꽃잎은 시들어요!
슬퍼하지 말아요!
때가 되면 다시 필걸 서러워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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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의 운명을 예감했음인지 아버님이 운명하시기 전날 후렴구처럼 귓전를 맴돌던 노랫말이다.
아버님은 전대화순병원에서 사흘동안의 2차 항암치료를 무사히 마치셨고,
보훈병원으로 돌아와 일주일여가 지난 16일 저녁까지는 아주 양호한 상태셨고,
간병사님 얘기로는 백혈구 검사결과가 나왔는데 항암치료받은 환자치고는 아주 양호하다고 했단다.
이때까지는 모든 상황이 아주 순조로웠고 다만 아버님의 거동이 불편해
전대병원 피검사는 보훈병원 검사로 대체하면 될 것 같았는데,
다음날새벽 간병사님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이번엔 무사히 지나가나 했는데 불과 몇 시간만에 모든 상황이 급전직하로 돌변해 버렸다.
밤 12시경부터 열이 많으셔서 비상이 걸렸었단다.
그러나 병원을 찾아간 여섯시경에는이내 열도 내리고 안정을 거의 되찾으셨다.
그날 위독한 상태는 아니셨으나 백혈구 감소 등
으로 무균보호실로 옮기셨고 그날 아홉시 경 찾아간 병실에는 아버님의 맥박은 170여회를 넘나들었고,
숨결은 턱에까지 차올라 있었다.
11시경 집에왔다가 1시경 아내와 함께 찾은 병실을 찾았다가 2시가 넘어서 아내와 간병사님께 아버님을 맡기고
집으로 돌아와 한숨을 붙이고 있는데 5시경 아내의 호출전화가 걸려왔다.
결국 아버님은 면역력 약화로 인해 발병한 폐렴으로 인해 아침 8시 30분경 80세를 일기로
이승을 하직하셨다.
보훈병원장례식장에서 이틀을 보내고 영락공원에서 아버님의 늙고 병든 육신을
날려보내고 저승으로 향할 준비를 마치시고
대전현충원에 안장되셨다.
사랑하는 아버님!
부디 이승에서의 무거웠던 짐들을 모두 벗으시고
평온히 잠드시기를 간절히 간절히 기원합니다.
< 아버님을 모시고 난 후>
< 영락공원에서 화장을 기다리며 >
< 화장장 입실 대기중>
<부디 늙고 병든 육신을 모두 태우시고, 젊고 건강하신 모습으로 영면을 하시기를 빌며.......>
< 화장중 간단한 제를 올리며 아버님을 추모하는 모습>
< 한줌의 재로 화하신 아버님을 모시고 대전현충원으로 향하며...>
< 국립대전현충원 전경들 >
< 아버님을 비롯해서 일곱분의 합동안장식을 치루는 광경 >
<아버님께서 60년간 영면하실 사병제3묘역 315묘역 제39971호 묘소에 안장>
< 아버님을 안장시켜드리고...>
< 묘비를 붙들고 있는 세째의 얼굴이 너무 안되어 보인다. 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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