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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여행-2/ 해오름예술촌, 상주해수욕장/120505

서까래 2012. 5. 8. 21:06

 

 

오랜만에 서울에 유학중인 둘째가 내려왔다.

공부하느라 힘들었는지 얼굴이 반쪽이다.

상쾌한 봄바람이라도 쐬어줘야 할것같아 네식구가 무작정하고 남해로 향했다.

첫째까지 내려왔으면 금상첨화련만 아쉬워도 어쩌겠는가?

작년 이맘때 집사람과 느닷없이 왔다가 1박을 하고 봉하와 거제까지 다녀 갔었다.

독일마을을 거쳐 원예예술촌과 독일마을을 둘러보고

가까이에 있는 해오름예술촌에 들러 차한잔을 마시며 잠시 쉬었다가

상주해수욕장에 도착하니 이 곳은 완전 여름이다.

금산보리암은 작년에 들렀으니 건너뛰고 이왕 온김에 가천 다랭이논까지 둘러보기로 하고

길을 재촉하는데 미국마을이라는 곳도 있다.

아늑한 곳에 자리한 미국마을을 주마간산격으로 둘러보고

가천다랭이 마을에 도착하니 도로가 온통 주차장이다.

사전 정보없이 왔던터라 지나가며 잠깐 둘러보고 갈걸로 생각했는데 의외로 볼거리가 많고,

작은 돌들을 수직으로 쌓아올려 조성해 놓은 다랭이 논이 신비롭기까지 하다.

마을 풍경도 다랭이 논도 바닷가 풍취도 아름답기만 한데,

한편으로 보기에는 아름다운 다랭이 논에서 선인들의 고단했던 삶의 무게가 느껴진다.

누룩냄새가 물씬 풍기는 막걸리 한잔을 파전에 곁들여 마시는 것도 나름 운치가 있었다.

날이 어둡지만 지름길을 마다하고 서쪽해변도로를 따라 귀가길을 택했다.

어둠속에 잠긴 해변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사전지식없이 출발했음을 후회했다.

밝은 아침나절에 반대로 이길을 따라 남해를 한바퀴 돌았어야 했건만...........

혹시 남해를 가실 분들은 서쪽방향으로 시작하여 다랭이 마을은 꼭 들르시고 남해를 한바퀴 둘러보시기를 권한다.

바빠서 정리도 못하고 하루동안의 남해여행기를 돌아본 순서대로 세개로 나누어 사진만 대충 올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