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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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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먼 저편" - 체 게바라

서까래 2010. 1. 20. 20:54
        - 미래의 착취자가 될지도 모를 동지들에게 - "먼 저편" - 체 게바라 지금까지 나는 나의 동지들 때문에 눈물을 흘렸지 결코 적들 때문에 눈물을 흘리지는 않았다 오늘 다시 이 총대를 적시며 흐르는 눈물은 어쩌면 내가 동지들을 위해 흘리는 마지막 눈물이 될지도 모른다 우리는 그 멀고 험한 길을 함께 걸어왔고 또 앞으로는 함께 걸어갈 것을 맹세했었다 하지만 그 맹세가 하나 둘씩 무너져갈 때마다 나는 치밀어 오르는 배신감보다도 차라리 가슴 저미는 슬픔을 느꼈다 누군들 힘겹고 고단하지는 않았겠는가 누군들 별빛같은 그리움이 없었겠는가 그것을 우리 어찌 세월 탓으로만 돌릴 수 있겠는가 비록 그대들이 떠나 어느 자리에 있든 이 하나만은 꼭 약속해다오 그대들이 한때 신처럼 경배했던 민중들에게 한줌도 안 되는 독재와 제국주의의 착취자들처럼 거꾸로 칼끝을 겨누는 일만은 없게 해다오 그대들 스스로를 비참하게는 하지 말아다오 나는 어떠한 고통도 참고 견딜 수 있지만 그 슬픔만큼은 참을 수가 없구나 동지들이 떠나버린 이 빈 산은 너무 넓구나 밤하늘의 별들이 여전히 저렇게 반짝이고 나무들도 여전히 저렇게 제 자리에 있는데 동지들이 떠나버린 이 산은 너무 적막하구나 먼 저편에서 별빛이 나를 부른다.
출처 : Joyful의 뜰
글쓴이 : Joyful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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