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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403 일곱개의 뿌리와 네알의 씨앗

서까래 2016. 4. 3. 15:05

(안도)일곱개의 뿌리와
         네 알의 씨앗

 

내 마음 밭엔
사람이면 누구나 다
지니고 있는
일곱개의 뿌리가 이미
자라고 있습니다

 

기뻐하고
분노하고
슬퍼하고
사랑하고
미워하고
즐거워하고
무언가 하고 싶어하는
마음의 뿌리입니다

 

나는 이 뿌리들을 사랑합니다

그러나 내 마음 밭엔
꼭 가꾸고 싶은 또 다른 네 알의
씨앗을 뿌리고 싶습니다

 

부끄러운 것을
부끄러워할 줄 아는 씨앗 한 알

 

사양해야 할 때
사양할 줄 아는 씨앗 한 알 뿌리고 싶습니다

 

옳은 것을 옳은 줄 아는
그른 것을 그른줄 아는 씨앗
한 알 씩을 뿌리고 싶습니다

 

나는 일곱개의 뿌리와 네 알의 씨앗이 서로 조화를 이루며 잘 자라나 무성한 숲을 이뤘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이런 세상의 숲속에
반듯한 한 그루 나무로 살고 싶습니다

 

- '소금 항아리' 中에서

 

제철을 만나 벚꽃이 만개한 섬진강길을 따라 쌍계사로 가는 길.
도로는 주차장이 된듯 한없이 막히고 간간이 꽃비가 날린다.
쌍계사를 여러번 찾았지만 벚꽃이 이렇게 제대로 만개한 풍경은 처음보는 풍경이지 싶다.

 

어제는 날씨가 더워서 꽃구경보다는 계곡을 찾고 싶었다.
오늘은 흐릿한 날씨에 아침기온이 제법 쌀쌀하다.
날씨가 도와준다면 금상첨화련만,
그 또한 욕심일 것이다.

 

얼른 도착해서 파전에 막걸리 한잔부터 해야겠다.
벗꽃놀이도 식후경이라 하지 않았는가?

아무튼 오늘은 눈이 호강하는 날이 될 것이다.
섬진강변은 온통 벚꽃속에 잠겨버렸다.
나도 오늘은 벚꽃속에서 춘몽에 잠겨보리라.

즐거운 휴일되시길...

 

'이선희 - 라일락이 질 때'  - https://youtu.be/ysrOjv5Ni3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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