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의 시/ 조병화
인간은 누구나
스스로의 여름만큼 무거워지는 법이다.
스스로 지나온 그 여름만큼
그만큼 인간은 무거워지는 법이다.
또한 그만큼 가벼워지는 법이다.
그리하여 그 가벼움만큼 가벼이
가볍게 가을로 떠나는 법이다.
기억을 주는 사람아
기억을 주는 사람아
여름으로 긴 생명을
이어주는 사람아
바람결처럼 물결처럼
여름을 감도는 사람아
세상사 떠나는 거
비치파라솔은 접히고 가을이 온다.
.................................
어느덧 뜨거웠던 팔월이 가고
구월이 시작되나 봅니다.
물러가는 여름이 떠나기 싫어
아직 나 살아있다며 마지막 발악을 한다지만
그 여름날의 위세를 찾아보기는 어려울 터,
그 여름날은 이미 추억속의 한 페이지가 되어가고
아마도 이제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온 게지요.
지난 여름,
작열하는 태양과 무더위에 지쳐
무거워진 몸과 마음이 잠시 숨을 고르고,
높고 푸르른 가을 하늘에 떠있는 새털구름처럼
가볍고 편안한 마음으로 구월을....
아니, 이 가을을 맞이했으면 좋겠습니다.
가을로 접어드는 이 아름다운 계절에
부디 행복하소서^^
코스모스 피어 있는 길/김상희
https://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detailpage&v=wjPEtp9jQCg
Richard Clayderman - A comme Amour(가을의 속삭임)
https://www.youtube.com/watch?v=kLxQTzZV9mQ&feature=player_detailpage
(팬플릇)폴모리아 고독한양치기
https://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detailpage&v=tpcRJV5qL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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