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이란...
기억은 그냥 생각나는 대로 떠올리며
즐거우면 하하 웃을 수 있고
슬프면 엉엉 울 수 있다가,
얼마 가지 못하고 금새 지워져 버린다.
추억은 떠올리지 않으려 해도 떠올리지 않을 수 없게끔
자꾸만 자꾸만 아련히 내 가슴속에 스멀스멀 피어올라서
씁슬한 웃음 한줌과 서러운 눈물 한 방울 남기는 게 추억이다.
잊으려 해도 잊혀지지 않고,
머릿속을 잠깐 스쳐가기만 해도 온 머리와 가슴이 그때로 돌아가 있고
그때를 원하게 되고 그때의 나를 원하게 되고 또 그때의 그 사람을 생각나게 한다.
좋아하는 사람과의 기억은
생각하며 하하 웃으며 즐거워 할 수 있지만
사랑하는 사람과의 추억은
혹시라도 한꺼번에 다 생각해내 버리면
눈물이 쏟아지고 견딜 수가 없어서
그 사람을 다시 찾게 될까봐
자신을 감당하지 못하게 될까봐
한꺼풀 한꺼풀
얇은 비닐 벗기듯
꼭 그렇게 아주 조심스럽게
한 움큼 만치씩만 떼어내어
음미하고 느끼고 회상할 수 있게 한다.
추억이라는 것은 잘만 이용하면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진한 그리움마저
지울 수 있는 것이지만
잘못하면 그리움에 추억까지 더해져서
아주 오랫동안 멈추지 않는 눈물과 괴로움을 동반할 수 있다.
- 좋은 글 중에서 -
...................
광주에는 오전부터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가을비,
괜히 뭔가가 떠오를 듯하다.
주머니 속에 감추어둔 추억이 있다면 한 웅큼 꺼내어 야금야금 씹어 먹고 싶은 오후다.
곱씹고 싶은 아름다운 추억이 있다면 말이다.
유리창밖엔 하염없이 내리는 빗방울이
우수에 젖으라며
우수수~~ 우수수~~~
떨어져 내린다.
한가로운 사람은 우수에 한껏 빠져보시라.
노래도 한곡 감상하시며...
유리창엔 비 / 햇빛촌
https://www.youtube.com/watch?v=sQlRCswWQZ4&feature=player_detailpage
유리창엔 비 / 복면가왕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GL5Ndn8yANE&feature=player_detail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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