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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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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814/♡술과 인생 그리고 사랑

서까래 2016. 4. 28. 16:18

술과 인생 그리고 사랑


주거니 받거니 허물을 깨는 건 술이요.

주어도 받아도 그리움이 쌓이는 건 사랑이다.

뱃속을 채우는 건 술이요.

영혼을 채우는 건 사랑이다.

손으로 마시는 건 술이요.

가슴으로 마시는 건 사랑이다.

아무에게나 줄 수 있는 건 술이요.

한 사람에게만 줄 수 있는 건 사랑이다.

마음대로 마시는 건 술이요.

내 뜻대로 안 되는 건 사랑이다.

입맛이 설레는 건 술이요.

가슴이 설레는 건 사랑이다.

주린 허기를 채우는 건 술이요.

마음을 채울 수 있는 건 사랑이다.

머리를 아프게 하는 건 술이요.

마음을 아프게 하는 건 사랑이다.

잠을 청하는 건 술이요.

잠을 빼앗는 건 사랑이다.

속절없이 지나간

억겁의 세월

불혹을 넘기고 지천명이 되어도

마디마디

그 시절 그 추억이 몹시도 그립구나.

흘러간 세월 돌이키기엔

살아갈 날들이 너무나도 짧아서

세월의 허리잡고

오늘도 그날들을 그리워만 하는 여인.

지나온 세월

잘살지도

못살지도 않았지만 후회 않고

구름이 흐르면 흐르는 대로

바람이 불면 부는 대로

자연 앞에 탐욕을 내려놓고

겸손한 마음으로

다시 살아보고픈 아름다운 날들

지란지교 내 친구들아!

너희들은 어떻게 생각하느냐!

되돌아 갈 수도, 연습도

복습도 할 수 없는 우리네 짧은 인생길

참으로 애달프구나.

- 옮긴글 -

 

내게 이란,

애인같이 달콤한 존재이다.

정말 오랜 기간 동안 함께 해온...

그리고 아마도 앞으로도 함께 할...

어쩌면 벅찬 삶의 무게를 버티며 여기까지 온 것도

살뜰한 그녀가 기쁨을 주고, 피로를 씻어주고,

아픔을 달래 준 덕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민생고 해결을 위해선 업무라는 이름의

지긋지긋한 본처의 눈치를 살피지 않을 수 없다.

 

애인이 능력이 있으면 본처를 무시해도 될 일이나,

이 노무 애인은 즐거움과 위안은 주지만 살림에 보탬이 되지 않는다.

본처가 돌아앉으면 언제 파탄이 날지 모를 일이다.

그래서 도둑질하듯이 본처 몰래 야밤에 애인을 만나 밀회를 즐기곤 한다.

매일 만나고 싶고, 한번 만나면 헤어지기 싫은 애인이지만,

시도때도 없이 만날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

 

가끔씩 조강지처를 팽개치고 종일 애인과 어울리는 경우도 있지만,

역시 애인은 본처의 눈을 피해 밤에 잠깐씩 만나는 것이 좋다.

삶에 무료함을 느낄 때 가끔씩 애인이 그리워지기도 하지만,

애인은 애인일 뿐 결혼까지 하고픈 생각은 없다.

 

사랑도 적당한 거리를 두고 영원토록 사랑해야지,

불같이 사랑하다 불나비처럼 속절없이 끝낼 수는 없잖은가?

이라는 이름의 사랑하는 나의 연인아!

꼬리가 길면 밟힌다하지 않더냐?

우리서로 잠깐씩 만나 오래도록 밀회를 나누자꾸나^^

*****

 

사랑하는 벗이여!

송창식의 고래사냥 들으며,

비 오는 날 오후의 무료함을 잠시 달래보시게나^^

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detailpage&v=P3hJ217v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