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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은 사물 안에 있지 않다. 그것은 우리 안에 있다!

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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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924/가을비 / 도종환

서까래 2016. 4. 28. 16:54

가을비 / 도종환

 

어제 우리가 함께 사랑하던 자리에

오늘 가을비가 내립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동안

함게 서서 바라보던 숲에

잎들이 지고 있습니다.

 

어제 우리 사랑하고

오늘 낙엽지는 자리에 남아 그리워한다.

내일 이 자리를 뜨고 나면

바람만이 불겠지요.

 

바람이 부는 동안

또 많은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고 헤어져 그리워하며

한 세상 살다 가겠지요.

 

********

 

가을날 / 김현성

 

가을 햇살이 좋은 오후 내 사랑은 한때

여름 햇살 같았던 날이 있었네

 

푸르던 어느 날이 물드는 날

나는 붉은물이 든 잎사귀가 되어

뜨거운 마음으로 사랑을 해야지

 

그대 오늘 길목에서

불붙는 산이 되어야지

그래서 다 타 버릴 때까지

햇살이 걷는 오후를 살아야지

 

그렇게 맹세하던 날들이 있었네.

그런 맹세만으로 나는 가을 노을이 되었네

그 노을이 지는 것을 아무도 보지 않았네

 

*********

 

씨잘데기 없는 가을비가 종일 내렸다.

오매!

근디 저녁됭께 날씨가 겁나게 스산해져 불구만이~@@

굿 나이또 되시라요^^

 

서영은의 비오는 거리

http://www.youtube.com/watch?v=YMc4GUxp1EY&feature=player_detail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