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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읽어보아요/책, 이야기

[스크랩] 30분 다큐

서까래 2010. 1. 25. 19:22

1부 : 아줌마의 힘

 

꼼꼼하게 따져보고 빨리빨리 반응하는 대한민국 소비자.

이들을 통과하면 세계 일류가 될 수 있다고 하는데 이들은 과연 누구일까?

한국의 아줌마는 세계의 다른 나라의 주부들과는 다른 아주 특별한 존재다.

 

그들이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다. 우리나라 아줌마의 가장 큰 특징 바로 스피드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순간 초인적인 스피드를 발휘하게 되는것.

하지만 그보다 더 빠른 것은 수다. 요즘 아줌마들의 수다는 곧 돈이다.

입소문이나 경험담이 중요한 상품일 경우 이런 주부들의 사용후기가 매출을 높인다고 한다.

아줌마들은 자신이 관심있는 물건에 대해서 이야기 하길 좋아하고 상품에 대한 단점까지도

거침없이 풀어냅니다. 그래서 홈쇼핑에서는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계속해서 보완해나가고 있다.

고학력에다 아줌마 블로거들의 등장. 기업들은 이들을 무시할 수 없게 되었다.

한 전자회사에서는 신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인터넷으로 주부 평가단을 모집하는데

주부들이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따라 제품의 성패가 결정되기도 한다.

아줌마들의 조용한 수다는 제품 자체를 변화시키기도 한다.

그녀들의 크고작은 지적사항과 요구사항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주부 1700여명을 대상으로 사전 조사를 시작해 상세 설계까지 주부들이 참여했고

그들의 아이디어를 반영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의견제시가 그대로 반영된 것.

 

ㅍ 건설사 소장 :

"수납을 많이 해주세요라고 얘기하지 않고 주방에 어떠어떠한 수납이 필요한데

그걸 해주세요. 현관에 신발장에는 어떠어떠한 기능이 들어가야되고 뭐가 불편해요 라고 얘기해요.

이제는 주부님들이 굉장이 스마트해지셨어요.

 

마트에서 쇼핑할 때도 마찬가지다. 물건만 싸고 좋다고 해서 잘 팔린다고 생각하면 오산.

깨끗한 환경과 세련된 인테리어 서비스까지 아줌마들이 원하는 건 다양하다.

 

소비자 :

"매장 분위기. 우리가 들어갔을 때 사람들을 촉박하게 하지않고

그냥 천천히 구경하세요 라고 하면서 자유롭게 해주는거예요."

 

소비자 :

"교통이 편리하고 물건이 좋고 가격도 괜찮고 휴식공간 같은 (아이들과 함께하는)

그런 곳이 잘 되어있고 분위기가 괜찮은 그런 곳이 좋은 것 같아요"

 

세계적인 유통업체 까르푸나 월마트가 우리나라에서 고전했던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아줌마들의 다양성을 읽지 못했다는 분석도 있었다.

대한민국 아줌마. 모여서 수다떠는 것이 일상이고 취미로 하는 것이 블로거 활동이다.

하지만 그 평범함 뒤에 숨겨진 힘이 더 좋은 제품을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

 

소비자 :

"소비자의 권리를 내세우는 것 뿐이지 까다로운 건 아닌것 같아요.

전 솔직히 다들 안일하게 살았던 것 같아요. 기업에서도 그냥 대충대충 지냈던 것 같고.

소비자가 똑똑하니까 그만큼 기업에서도 그만한 대우를 해주는 것 같아요."

 

 

2부 : 맛의 달인 한국인

 

한국에서 통하면 세계에서 통한다는 공식을 만들어낸 한국 소비자들.

글로벌 기업조차 무릎꿇게 만들게 한 그들의 힘은?

 

한국 코카콜라 사장 :

한국 소비자들은 무척 까다롭지만 이게 한국 시장의 강점 중 하나입니다.

 

피자 사장 :

음식은 맛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맛있다보면 그게 정통이 될 수도 있고 결론은 현재 드시는 분이 만족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게

오리지널이고 정통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다양한 걸 만들 수 있으면 가장 기본적인 것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요. 쉬운 예로, 우리나라 김밥이나 비빔밥의 안에 들어가는 시금치나 당근볶음같은

개별적인 것들을 다 할 수 있어야 종합적으로 비빔밥을 만들 수 있듯이 지금 이 위에 올라가는 여러가지

토핑이 조합을 맞춘거거든요. 다 개별적으로 만들 줄 알아야지만 복합적인 것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 가지 음식에서도 다양한 맛을 원하는 한국 소비자들.

그래서 가격도 미국보다 센 편이지만 돈을 더 주더라도 제대로 된 요리를 먹는게 중요하다는 것.

이것이 한국 소비자들의 생각이다. 그렇다면 미국 유명 피자업체는 한국 소비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사실 이 회사는 한국 진출 초기 한국 소비자들에게 미국식으로 접근했다가 적지않은 난항을 겪었다고 한다.

이들이 강조했던 건 빠른 배달. 그러나 반응은 싸늘했다. 그 후 이 업체는 한국 시장만을 겨냥한 신제품

겨냥에 집중. 먼저 패스트 푸드가 아닌 요리피자라는 걸 강조. 그리고 나라별 테마를 갖고 3개월에

한 번씩 신제품을 내놓았다. 그러자 한국 소비자들도 서서히 관심을 보이기 시작.

 

새로운 음식을 맛보는데에 대한 한국 소비자들의 열정은 대단하다.

한 마케팅 보고서에 따르면 보통 여성은 구두를 구입할 때 세 번정도 신어보지만

이탈리아 여성은 12번은 신어본다고 한다. 이탈리아 구두가 명품이 된데는 까다로운 소비자의 덕이

컸던 것. 한국 음식이 세계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 자체가 맛 품질 외향등 모든 것을 하나라도 놓칠 수 없는게 우리 시장인것 같습니다."

 

바나나 선택도 토종과일의 영향을 받듯 우리 땅에서 나던 식재료들이 우리의 까다로운 입맛을

만든 건 아닐까. 나물마다 쓴맛 짠맛 단맛 떫은맛들이 있는데 그런 것들을 접하면서

입맛이 섬세해졌을 수도 있다.

 

이 곳 치킨의 또 하나의 강점은 독특한 소스맛.

이 소스맛에 반한 소비자들 때문에 경북 구미에서 한 개의 점포로 시작한 사업이

전국에 천 여개의 점포로 커질 수 있었다. 하지만 치킨 장사가 쉽진 않다.

치킨 업계에서 손꼽히는 업체이지만 맛과 메뉴개발에 소홀할 수 없는 이유.

경재들이 너무 많다는 점이 한 몫을 한다. 한국은 치킨 공화국이라 불릴 정도로 치킨집이 많다.

전국에 오 만 여개나 있다. 성공하는 어렵고 망하기는 쉬운 전쟁터같은 곳.

이런 과열된 치킨 시장이 한국의 치킨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경쟁이 치열한 시장일수록 소비자의 입 맛은 점점더 까다로워진다는 게 전문가 생각.

치킨 선택에 폭이 많아진 소비자는 굳이 맛없는 치킨에 두 번의 기회를 주지 않는다.

기회는 한 번 뿐. 그 한 번에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으려면 생산자 역시 남다른 치킨을 만들 수 밖에 없다.

어떻게 보면 전 세계적으로 뻗어 나갈 수 있는 잠재력도 숨어있지 않을까.

실패에 익숙하지만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들이 모인 곳. 외식업계의 실리콘 밸리 한국.

까다로운 한국 소비자들이 그 맛의 경쟁력에 힘을 싣고 있다.

 

 

3부 : 명품 공공서비스

 

뭐든 빠르게 처리해주길 바라는 한국인의 정서.

빨리빨리는 한국인을 특징짓는 어휘 중 하나. 이러한 빨리빨리 문화는 한국 공공기관들의 고삐를

바짝 조았다. 그리고 바로 오늘날 명품 공공 서비스를 탄생시켰다.

 

 

출처 : 전갈의 발자취
글쓴이 : Scorpio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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