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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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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무중(五里霧中)/180326

서까래 2018. 3. 26. 12:58

오리무중(五里霧中)

 

중국 후한시대에 장해라는 뛰어난 학자가 있었다.

그는 학문에 뛰어나 제자만 해도 수백 명에 이르렀고,

유명한 학자들도 그를 만나보기 위해 모여들었다.

 

그런데도 장해는 한 번도 벼슬길에 오르지 않은 채,

고향에 있는 홍농산이라는 계곡에 들어가 혼자 살았다.

그러자 많은 학자들이 그를 뒤따라 홍농산 기슭에 사는 바람에 마을이 생길 정도였다.

 

그런데 이 장해는 학문만이 아니라 도술에도 뛰어나 5리까지 안개를 일으킬 수도 있었다.

그래서 나라에서 그에게 벼슬하라고 사신을 보내면 그는 5리까지 안개를 일으켜 그 속에 숨어버리곤 했다.

여기서 오리무(五里霧), ‘5리의 안개라는 말이 생겨났다.

오리무중(五里霧中)은 이처럼 처음에는 오리무(五里霧)’였으나,

5리나 되는 안개 속에길을 잃으면 방향을 전혀 분간할 수 없다는 데서 훗날 가운데 중()이 붙은 것이다.

 

- 우리말 1000가지에서

 

하늘이 희뿌옇다.

무릇 안개라고 하는 것은 햇볕에 약해서

아침햇살에 안개 스러지듯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인데.

 

하루 종일 대기를 뒤덮고 있는 희뿌연 미세먼지는 안개와는 차원이 다르다.

침묵의 살인자.

희뿌연 하늘을 바라보며 출근하는 날은 아침부터 괜히 우울한 기분이 든다.

 

요즘 들어 현대인들에게 유난히 부각되는 질병이

우울증(憂鬱症)이라고 하는데,

우울증의 원인이야 사람마다 다양하겠지만

아마 미세먼지의 영향도 적지 않을 것 같다.

요즘같이 좋은 봄날에 미세먼지에 갇혀

봄나들이를 자제해야 한다면 그 또한 재앙일 것임에 틀림없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그렇게 믿고 싶지만 갈수록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 없는 세상에서 살 수 있는 날이 올지는 그야말로 오리무중이다.

 

미세먼지와 함께 3월의 마지막 주가 시작되나 봅니다.

무엇보다 건강에 유의하시고

3월의 마지막 주도 활기차게 열어 가시길....

 

정훈희의 안개

https://youtu.be/Sc7W5zYbmxs

 

함중아의 안개속의 두 그림자

https://youtu.be/rT8HubEXz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