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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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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맑으면 달이 와서 쉬고.../180321

서까래 2018. 3. 21. 12:07


물이 맑으면 달이 와서 쉬고...

 

물이 맑으면 달이 와서 쉬고

나무를 심으면 새가 날아와 둥지를 튼다

 

사람이 산다는 것은 잘 먹고

잘 입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참된 도리를 깨달아

사람답게 살아야 하는 것이다

 

설사 백년을 산다 할지라도

사람의 참된 도리를 모르고 산다면

그 사람은 인생을 헛되게 사는 것이다

 

참된 지식은

단순히 경전을 읽기만 해서 얻어질 수 없다

 

진정 덕의

실천 없이 얻기란 불가능하다

 

마음은 언제나

비워두지 않으면 안 된다

마음이 비어있어야

정의와 진리가 깃들기 때문이다

 

- 도리 가슴 뛰는 세상으로 중에서

 

아니 이럴 수가...

아파트를 나서는데 이슬비가 내리고 있었다.

그리고 차를 바라보며 깜짝 놀랐다.

차위에 허옇게 덮여있는 게 대체 뭐지?

자세히 보니 눈이다.

 

어제 밤을 뜬눈으로 보냈는데 눈이 내리는 것도 몰랐다니...

밤을 감시하느라 너무 집중한 탓인가 보다.

 

오늘이 춘분인데 낮과 밤의 길이가 같다고 해서

그걸 확인해보고 싶었다.

낮의 길이를 살펴보았더니 얼추 열두시간이 맞았다.

하지만 밤의 길이도 확실히 열두시간인지 내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다.

 

하루가 24시간이니 낮 시간 12시간을 빼면

당연히 밤길이가 12시간인데 무슨 멍청한 짓거리냐고 비웃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건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소리다.

이 세상에 믿을 것이 어디 있던가?

설사 하늘이라 해도 그냥 믿어서는 안 되는 현실이다.

 

극지에 가까운 지역에는 백야현상도 있지 않은가?

내가 잠자는 한밤중에 낮이 다녀갈 수도 있는 것 아니겠는가?

결론적으로 힘겨웠지만 밤길이도 확인을 했다.

그러나 뿌듯함보다는 그 노무 불신으로 인해 잠 한숨 못자고

피곤한 육신을 이끌고 출근해야하는

이 참담한 현실을 어찌 한단 말인가?

 

일단 그렇다 치고...

춘분을 즈음해서 농가에서는 농사준비에 바쁜 시기이고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때이기도 하다.

 

중종실록의 1514226일을 보면 어미를 구타한 이수지라는 사람을 참형하게 되는데 참형시기를 춘분에 맞추었지요.

참형에는 부대시참형(不待時斬刑)이라 해서 판결 확정 후에 바로 집행하는 참형이 있고 사형집행을 기다려서 하는 대시참형(待時斬刑)이 있는데 대시참형의 경우는 대개 춘분이 되기 전에 집행합니다.

이는 춘분을 1년의 새로운 출발로 보아 사형처럼 좋지 않은 일은 춘분 전에 끝내려 한 뜻이 아닌가 합니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의 길목에서 농사를 준비하고 어둡고 좋지 않은 일을 춘분 전에 털어버리려 한 것을 보면 예전에 춘분은 상당한 의미가 있던 절기로 생각됩니다.

 

요즘이야 세태가 변했다고는 하지만

우리나라에도 춘분 전에 정리해야할 족속들이 있는데

그리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습니다.

 

불교에서는 춘분 전후 7일간을 '봄의 피안(彼岸)' 또는 '피안의 시기'라 하여 극락왕생의 때로 본다고 합니다.

 

진눈깨비도 내리고 꽃샘추위가 투정도 부리지만,

좋은 절기를 맞아 그저 좋은 일들만 많은 나날 되시길....

 

오늘이 가왕 조용필씨의 생일이라죠.

이런 분들은 건강하게 오래 사셔야죠^^

용필이 성의 생신을 축하드리며...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

https://youtu.be/2zGtz3Rc8Dw

 

나훈아의 산유화

https://youtu.be/eHokSVKdiM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