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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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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여, 4월이여 / 조 병화 /180403

서까래 2018. 4. 3. 13:12

봄이여, 4월이여 / 조 병화


하늘로 하늘로 당겨오르는 가슴

이걸 생명이라고 할까

자유라고 할까

해방이라고 할까


4월은 이러한 힘으로

겨울 내내 움츠렸던 몸을

밖으로, 밖으로, 인생 밖으로

한없이, 한없이 끌어내어

하늘에 가득히 풀어 놓는다


멀리 가물거리는 것은 유혹인가

그리움인가

사랑이라는 아지랑인가

잊었던 꿈이 다시 살아난다

, 봄이여, 4월이여

이 어지러움을 어찌하리

 

............

 

아름다운 계절 4월이 문을 열었다.

하루하루가 너무 변화무쌍한 계절.

 

미쳤구만,

미쳤어.

주변을 둘러보며 나도 모르게 터져 나오는 탄성이다.

이래서 4월을 잔인한 달이라고 했을까?

 

아침에 덜 피었다 싶으면 오후에 만발하고

불과 며칠사이에 안면을 바꾸는 계절,

 

청산리 벽계수야 수이감을 자랑마라

일도창해(一到滄海)하면 다시 오기 어려워라

명월이 만공산(滿空山)하니 쉬어간들 어떠하리

매화며 산수유꽃은 먼저 핌을 자랑하더니

매화꽃 흔적 없이 사라진지 오래 이고

산수유꽃은 그 빛이 바랜지 한참이다.

뚝뚝 떨어진 하얀 목련도 가는 세월에 눈물 흘리고

화사함을 자랑하던 능수벚꽃도 그 빛을 잃어가고

쭉쭉 늘어진 가지에 푸른 잎새가 피어난다.

 

아직 벚꽃이 한창이라고 하나

뜨거운 날씨에 며칠을 버티지 못하고 비가 되어 흘러내린다.

그리고 진홍색의 복숭아꽃도 춘흥을 이기지 못하고 벌써 활짝 피었다.

 

낙화유수(落花流水)라더니,

좋은 시절은 짧기도 하여라.

앞서감을 자랑할 일도 아니고

뒤따라감을 서러워할 일도 아니다.

 

어차피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요

따지고 보면 인생사도 일장춘몽(一場春夢)인 것을...

 

모처럼 미세먼지가 적은 화창한 날입니다.

연중 가장 아름다운 달 4,

피어나는 꽃처럼 밝고 고운 한 달 되시길 빕니다.

 

오늘도 내일도 해피 데이~~~

 

자전거 탄 풍경의 너에게 난 나에게 넌

https://youtu.be/sHEnhzvONTM

 

박미경의 민들레 홀씨되어

https://youtu.be/fNbtTf9wP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