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지만 없는 것 / 이영철/180410

있지만 없는 것 / 이영철

 

이길 수는 없지만

견딜 수는 있는 것

세월~

 

피할 수는 없지만

맞설 수는 있는 것

세월~

 

안 먹을 수는 없지만

잘 먹을 수 있는 것

나이~

 

가질 수는 없지만

지켜줄 수 있는 것

사랑~

 

잊을 수는 없지만

지울 수 있는 것

슬픔~

 

막을 수는 없지만

보낼 수는 있는 것

그리움~

 

잡을 수는 없지만

놓을 수는 있는 것

욕심~

 

막을 수는 없지만

닦을 수는 있는 것

눈물~

 

설득할 수는 없지만

설명할 수 있는 것

사과~

 

나를 위한 시간은 없지만

너를 위한 시간은 있는 것

꿈~

 

어둠을 뿌리칠 수는 없지만

등불하나 켤 수 있는 것은

희망~

............

 

조절할 수는 없지만

적응할 수 있는 것

아니, 적응해야 하는 것

날씨~

 

어제까지는 존나 춥더니

현장에 나가서 땀을 훔치고

차의 에어컨을 빵빵하게 켜고 돌아왔습니다.

 

아직도 화사함을 잃어버린 벚꽃들이 부분적으로

가지에 매달려 있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융단처럼 깔린 꽃잔디며 철쭉꽃의 웃음거리로 전락했고

 

그들마저

꽃처럼 피어나는 신록의 아름다음을 따라가지 못하는 형국입니다.

말 그대로 변화무쌍한 봄,

내일이라도 떠나갈 것 같은 봄,

이 봄을 어찌할까나~~~

 

봄 감기에 걸리고

건강이 안 좋으신 모든 분들,

환한 봄기운 받아 모두 쾌차하시고

언제 그랬냐는 듯 기지개를 활짝 켜고 부활하시라^^

 

이문세의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https://youtu.be/kZOrGN0Xm-s

 

솔개트리오의 “아직도 못 다한 사랑”

https://youtu.be/435aFahtk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