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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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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 수 없는 괴물 /180716

서까래 2018. 7. 16. 19:10

이길 수 없는 괴물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최고의 영웅 헤라클레스는

제우스의 아들로 태어난 반인반신으로,

인간과 싸움은 물론 신과 싸움에서도 진 적이 없는 무적의 용사였습니다.

 

그러한 헤라클레스가 어느 숲길을 걷고 있을 때

작고 초라한 한 마리 괴물이 헤라클레스에게 달려들어 공격했습니다.

하지만, 헤라클레스는 작은 괴물의 공격을 간단히 물리치고 다시 길을 걸었습니다.

 

그런데 그 괴물이 다시 나타나 헤라클레스를 공격했습니다.

헤라클레스는 좀 전과 같이 괴물에게 반격하려고 했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괴물은 처음 대했을 때보다 훨씬 강해져 있었습니다.

 

괴물의 두 번째 공격을 가까스로 물리친 헤라클레스는 재빨리 숲을 벗어나려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곧 숲의 출구가 보이는 곳에서 그 괴물이 다시 나타나 공격했습니다.

 

이번의 괴물은 더욱 강해져 있었습니다.

그 누구에게도 패배한 적이 없는 헤라클레스조차

그 괴물을 더 이상 상대하지 못하고 도망쳐야 했습니다.

 

이후 헤라클레스는 전쟁과 지혜의 여신 아테나를 찾아가,

자신이 도저히 이길 수 없는 그 괴물의 정체가 무엇인지 물어보았습니다.

 

아테나는 헤라클레스에게 대답했습니다.

"그 괴물을 맞설수록 더욱 강해지는 괴물입니다.

그 괴물을 상대하는 방법은 맞서지 말고,

싸우지도 말고 못 본 척 놔두는 것입니다.

그러면 점점 작아져서 사라질 것입니다.

그 괴물의 이름은 '다툼'입니다."

 

모셔온 글

 

요즘 진짜 괴물이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슬슬 피해 다닙니다.


무더위란 놈이지요.

더위에 맞서 싸우는 건 어리석은 짓입니다.

다툼과 마찬가지로 피하는 게 제일입니다.

그래서 피서(避暑)란 말이 생겨난 거겠지요.

 

또 한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뭐 다 아시는 방법이 되겠습니다만,

피할 수 없으면 즐기는 거지요.

그런 점에서는 괴물에게도 차이가 있네요.

더위는 즐길 수도 있겠지만

다툼을 즐긴다면 그건 미친놈이겠지요.

 

날씨도 더운데

귀신 씨 나락 까먹는 소리해가지고

열 받아서 더위 먹는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날씨가 징하게 덥지만

큰 더위는 적당히 피하고 즐겨가며

또 한주를 열심히 살아 보시자구요.

 

네 이놈!!!

더위야 썩 물렀거라!!!

 

아마 오늘 밤도 열대야가 극성을 부리겠지만

그래도 부디 편히 잠드시길...

 

김원중의 바위섬

https://youtu.be/x8hbukdXoBY

 

신형원의 유리벽

https://youtu.be/R4RIHZ0-5b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