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 수 없는 괴물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최고의 영웅 헤라클레스는
제우스의 아들로 태어난 반인반신으로,
인간과 싸움은 물론 신과 싸움에서도 진 적이 없는 무적의 용사였습니다.
그러한 헤라클레스가 어느 숲길을 걷고 있을 때
작고 초라한 한 마리 괴물이 헤라클레스에게 달려들어 공격했습니다.
하지만, 헤라클레스는 작은 괴물의 공격을 간단히 물리치고 다시 길을 걸었습니다.
그런데 그 괴물이 다시 나타나 헤라클레스를 공격했습니다.
헤라클레스는 좀 전과 같이 괴물에게 반격하려고 했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괴물은 처음 대했을 때보다 훨씬 강해져 있었습니다.
괴물의 두 번째 공격을 가까스로 물리친 헤라클레스는 재빨리 숲을 벗어나려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곧 숲의 출구가 보이는 곳에서 그 괴물이 다시 나타나 공격했습니다.
이번의 괴물은 더욱 강해져 있었습니다.
그 누구에게도 패배한 적이 없는 헤라클레스조차
그 괴물을 더 이상 상대하지 못하고 도망쳐야 했습니다.
이후 헤라클레스는 전쟁과 지혜의 여신 아테나를 찾아가,
자신이 도저히 이길 수 없는 그 괴물의 정체가 무엇인지 물어보았습니다.
아테나는 헤라클레스에게 대답했습니다.
"그 괴물을 맞설수록 더욱 강해지는 괴물입니다.
그 괴물을 상대하는 방법은 맞서지 말고,
싸우지도 말고 못 본 척 놔두는 것입니다.
그러면 점점 작아져서 사라질 것입니다.
그 괴물의 이름은 '다툼'입니다."
모셔온 글
요즘 진짜 괴물이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슬슬 피해 다닙니다.
무더위란 놈이지요.
더위에 맞서 싸우는 건 어리석은 짓입니다.
다툼과 마찬가지로 피하는 게 제일입니다.
그래서 피서(避暑)란 말이 생겨난 거겠지요.
또 한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뭐 다 아시는 방법이 되겠습니다만,
피할 수 없으면 즐기는 거지요.
그런 점에서는 괴물에게도 차이가 있네요.
더위는 즐길 수도 있겠지만
다툼을 즐긴다면 그건 미친놈이겠지요.
날씨도 더운데
귀신 씨 나락 까먹는 소리해가지고
열 받아서 더위 먹는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날씨가 징하게 덥지만
큰 더위는 적당히 피하고 즐겨가며
또 한주를 열심히 살아 보시자구요.
네 이놈!!!
더위야 썩 물렀거라!!!
아마 오늘 밤도 열대야가 극성을 부리겠지만
그래도 부디 편히 잠드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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