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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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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천저수지의 연꽃/180714

서까래 2018. 7. 14. 18:27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미당 서정주

 

섭섭하게,

그러나

아조 섭섭지는 말고

좀 섭섭한 듯만 하게,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 같이...

 

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 아니라

한 두 철 전

만나고 가는 바람 같이...

 

................

 

연꽃도 배롱나무꽃도 피어난다.

부처꽃도 피어있고

꽃댕강나무꽃도 피어있지만

눈길이 머물지 않는 건

연꽃에 시선이 쏠리기 때문이리라.

 

날씨가 덥다지만

그래도 피어날 꽃들은 피어난다.

또 언젠가는 지겠지만...

 

때가 되면 스러지더라도

오늘은 화사하게 피어난 연꽃처럼

밝고 고운 하루되시길...

 

조승우의 꽃이 피고 지듯이

https://youtu.be/nDagaofdw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