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여행의 시작

기쁨은 사물 안에 있지 않다. 그것은 우리 안에 있다!

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카톡카톡/2018 보낸카톡

다 아는 이야기/ 박노해/181211

서까래 2018. 12. 11. 13:39

다 아는 이야기/ 박노해

 

바닷가 마을 백사장을 산책하던

젊은 사업가들이 두런거렸다

이렇게 아름다운 마을인데

사람들이 너무 게을러 탈이죠

 

고깃배 옆에 느긋하게 누워서 담배를 물고

차를 마시며 담소하고 있는 어부들에게

한심하다는 듯 사업가 한 명이 물었다

 

왜 고기를 안 잡는 거요?

"오늘 잡을 만큼은 다 잡았소"

날씨도 좋은데 왜 더 열심히 잡지 않나요?

"열심히 더 잡아서 뭘 하게요?"

 

돈을 벌어야지요, 그래야 모터 달린 배를 사서

더 먼 바다로 나가 고기를 더 많이 잡을 수 있잖소

그러면 당신은 돈을 모아 큰 배를 두 척, 세 척, 열 척,

선단을 거느리는 부자가 될 수 있을 거요

 

"그런 다음엔 뭘 하죠?"

우리처럼 비행기를 타고 이렇게 멋진 곳을 찾아

인생을 즐기는 거지요

 

"지금 우리가 뭘 하고 있다고 생각하시오?"

...............

 

너희들은 모르지

우리가 얼마만큼

높이 날으는지

저 푸른 소나무

보다높이

저 뜨거운 태양 보다높이

저 무궁한

창공 보다 더 높이

 

너희들은 모르지

우리가 얼마만큼

높이 오르는지

저 말없는

솔개 보다 높이

저 볕 사이 참새 보다 높이

저 꿈꾸는

비둘기 보다 더 높이

도요새 도요새

그 몸은 비록 작지만

도요새 도요새

가장 높이 꿈꾸는 새

 

너희들은 모르지

우리가 얼마만큼

멀리 날으는지

저 밑없는

절벽을 건너서

저 목타는 사막을 지나서

저 길없는

광야를 날아서

 

너희들은 모르지

우리가 얼마만큼

빨리 날으는지

저 검푸른 바다를 건너서

저 춤추는 숲을 지나서

저 성난 비구름을 뚫고서

 

도요새 도요새

그 몸은 비록작지만

도요새 도요새

가장 멀리 나는 새....

 

박노해 시인의 시를 읽으며 언뜻 뇌리에 떠오른 게

도요새의 비밀이라는 노래의 가삿말이다.

 

느그가 뭣을 안다고???

너나 잘 하세요

 

누구나 나름대로의 삶을 산다.

그걸 굳이 자로 잴 수도 없겠지만

자로 재서 무엇을 판단하고,

또 판단해서 무얼 하겠는가?

 

도요새처럼 높이 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하지만 누구나 도요새처럼 높이 날 수는 없다.

 

,

굳이 높이 날지 않아도 앉은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것들도 많다.

 

내 인생은 나의 것.

나름대로의 삶을 살아갈 뿐이다.

 

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지만

날씨도 그렇고

홍어애국에 동동주 몇 사발 들이키고 나니

없는 여유도 생기려 한다.

아마도 객기일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현실로 돌아가야 한다.

 

벌써 12월 중순으로 접어드나 봅니다.

가는 세월은 가더라도 내가 할 일 잘하고

니가 할 일 니가 잘하고 살면 무슨 문제가 있겠느냐?

 

나도 잘 할테니 너도 잘 하세요^^”

 

날씨가 오락가락하니

정신도 오락가락 하나 봅니다.

그래도 없는 정신 줄이라도 부여잡고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도요새보다 높이 비상하는 하루되시길 빌며....

 

정광태의 도요새의 비밀

https://youtu.be/WdePEqw48-g

 

민해경의 내 인생은 나의 것

https://youtu.be/WL-PcgkM0aU

'카톡카톡 > 2018 보낸카톡'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진정한 여행/나짐 히크메트/181214  (0) 2018.12.14
절반의 생/181213  (0) 2018.12.13
겨울 - 조병화/181207  (0) 2018.12.07
희망의 봄/181206  (0) 2018.12.06
비오는 날 / 헨리 롱펠로우/181204  (0) 2018.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