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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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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렇게 늙어가도 좋은가?/170123

서까래 2019. 1. 23. 11:13

우리 이렇게 늙어가도 좋은가?


우리 이렇게 늙어가도 좋은가
푸르디 푸른 날
풋풋했던 유년시절
한때는 소녀였던
한때는 소년이였던
그 시절 그 모습 간데없고
지금은 중년
그 끔찍함 속에
나도 모르게 늙어가고 있는데


젊은 날의 기억은
희미해져가고
옛사랑 가뭇없고
내 머릿속에서 만
그 젊음 기억하고 있는데
아무도 모르는 나의 그 시절


삶의 시름 만큼
주름살 늘어가고
옅은 한숨만 새어나오는데
우리 이렇게 늙어가도 좋은가?


거울속의 나는
점점 낯설어지고
이제는 더 이상 늙고싶지 않은
욕심 마음 가득한데
또 늙어야 하나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의욕과 열정으로 가득하건만
늙는다는 냉정한 사실앞에
마음 괴로운 나


우리는 중년에 다시 시작한다
젊은 날은 가슴 저편에 묻고
새로운 인연들과 중년의
추억을 만들어야겠지..


무얼 하면 좋을까?


늙어도 사랑스런 여자가 되자
늙어도 사랑스런 남자가 되자


『꿈꾸는 원덕사』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