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여행의 시작

기쁨은 사물 안에 있지 않다. 그것은 우리 안에 있다!

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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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의 날개 위에/190423

서까래 2019. 4. 23. 14:27

노래의 날개 위에

/하이네

 

노래의 날개 위에

사랑하는 그대를 태우고

갠지즈 강가의 풀밭으로 가자

 

거기 우리의 아늑한 보금자리 있으니

고요히 흐르는 달빛 아래

장미가 만발한 정원이 있고

 

연못의 연꽃들은

사랑스런 누이를 기다린다

 

제비꽃들은 서로서로 미소 지으며

별을 보며 소근거리고

 

장미꽃들은 서로 정겹게

향기로운 동화를 속삭인다

 

깡총거리며 뛰어나와 귀를 쫑긋거리는

온순하고 영리한 영양들

 

멀리 귓가에 들려오는

강물의 맑은 잔물결 소리.

 

그 정원의 야자나무 아래

우리 나란히 누워

 

사랑과 안식의 술잔을 나누고

행복한 꿈을 꾸자꾸나.

....................

 

비가 내린다.

봄비인지

여름비인지 모를...

 

아직은 봄,

의당 봄비라고 해야 할 터이나

봄비임을 의심하는 것은

어제 잠시 여름의 염탐꾼이 다녀갔음을

아는 까닭이다.

 

계절의 여왕이라 불리는 5월이

아직 저만치서 여유롭게 사뿐사뿐 다가오고 있는데,

벌써 여름을 논함은

여왕님 모독죄에 해당할 것이나

 

이는 내 탓이 아니라

시절이 하 수상한 탓임을 여왕님께서도

이미 알고 계실 터,

 

이 비가 그치고 나면

봄과 여름의 밀당이 시작될지도 모른다.

점령하려는 자와

물러나지 않으려는 자와의 살벌한 전쟁,

 

봄이 이리 허무하게 간다면

아쉽기는 누구나 마찬가지

 

지난 주말에 찾은 영랑생가엔

우리 각시 얼굴보다도 큰 모란꽃들이 활짝 피어나고 있더이다.

그리고 남도(南島)의 해수욕장들엔

때 이른 해수욕객들이 해변의 정취를 즐기고 있더군요.

모란꽃이 질 즈음

우리의 봄도 가려나요.

아마도...

 

봄비인지

여름을 재촉하는 여름의 전령인지 모를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오후,

 

짙어가는 신록과 함께

오늘도 행복하시길...

 

바람꽃의 비와 외로움

https://youtu.be/vTEISRnnRFk

 

배따라기의 그댄 봄비를 무척 좋아하나요

https://youtu.be/zIT_rGxrmUo

 

돈 맥클린의 빈센트(별이 빛나는 밤)”

https://youtu.be/Mc1NVudWE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