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
노자는 도덕경(道德經)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천리의 먼길도
발밑의 한 발자국에서 부터
시작된다.'
이 말은 '머뭇거리지 말고
과감(果敢)하게
시작하라'는 뜻도 있지만,
처음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첫 발이 어디로 향하느냐,
첫 인생계획을 어떻게 구성하느냐,
첫 말이 어떤 의도를 하고 있느냐,
첫 인상을 어떻게 심어 주느냐에 따라
그 이후의 삶이 좌우 됩니다.
- “다시, 시작합니다.” 중에서
민족의 명절 설이 다가옵니다.
경자년이 이미 온줄 알았더니
게으른 진짜 경자년이 이제 오나봅니다.
요즘은 세태가 많이 바뀌어서 젊은 사람들은
모든 것을 양력으로 치지만,
옛 어른들은 물론이고
우리들 세대까지는 아직 음력이 중심이 됩니다.
설날은 음력으로 시작되는 새해 첫날이고
생일을 떠나 나이를 한 살씩 더하게 되는 날입니다.
물론 떡국을 먹지 않으면 나이를 먹지 않는다는 속설도 있습니다만
그건 각자의 선택사항이니 알아서 할 일입니다.
설날에는 정성껏 준비한 제수를 차려놓고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고 웃어른들께 세배를 하며
떡국을 먹는 것은 어느 집이나 하는 통속입니다.
또 설날 재미난 세시풍속으로는 '양괭이 쫓기'라는 것이 있습니다.
양괭이 또는 야광귀(夜光鬼)라는 귀신은
설날 밤, 사람들이 사는 집에 내려와
아이들의 신을 두루 신어보고 발에 맞으면 신고 가버립니다.
그러면 그해 그 신의 주인에게는 불길한 일이 일어난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이 귀신이 무서워
모두 신을 감추거나 뒤집어놓은 다음 잠을 잤지요.
그리고 채를 마루 벽에 걸거나 장대에 걸어 뜰에 두었습니다.
그러면 양괭이가 와서 수없이 구멍이 나 있는
신기한 물건이 있는 것을 보고 그 구멍을 세느라고
아이들의 신을 훔칠 생각을 잊고 있다가
닭이 울면 도망간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섣달 그믐날 밤에 잠을 자면
눈썹이 희어진다고 날밤을 새던 일도 있었습니다.
이제는 모두 옛일이 되어버린 세시풍속입니다.
설날은 새로운 한해를 시작하는 날입니다.
다사다난했던 지난해의 일들을 거울삼되
잊을 건 모두 잊어버리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새해를 맞아
알차고 복된 한해를 열어 가시길 빕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뜻하는 일마다 형통(亨通)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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