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여행의 시작

기쁨은 사물 안에 있지 않다. 그것은 우리 안에 있다!

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카톡카톡/2020 보낸카톡

알 수 없어요/만해 한용운/200708

서까래 2020. 7. 8. 19:32

알 수 없어요

/만해 한용운

 

바람도 없는 공중에

수직의 파문을 내이며

고요히 떨어지는 오동잎은

누구의 발자취입니까?

 

지리한 장마 끝에 서풍에 몰려가는

무서운 검은 구름의 터진 틈으로

언뜻언뜻 보이는 푸른 하늘은

누구의 얼굴입니까?

 

꽃도 없는 깊은 나무에

푸른 이끼를 거쳐서 옛 탑 위의

고요한 하늘을 스치는 알 수 없는 향기는

누구의 입김입니까?

 

근원도 알지도 못할 곳에서 나서

돌부리를 올리고 가늘게 흐르는

작은 시내는 굽이굽이

누구의 노래입니까?

 

연꽃 같은 발꿈치로 가이없는 바다를 밟고

옥 같은 손으로 끝없는 하늘을 만지면서

떨어지는 날을 곱게 단장하는 저녁놀은

누구의 시입니까?

 

타고 남은 재가 다시 기름이 됩니다.

그칠 줄을 모르고 타는 나의 가슴은

누구의 밤을 지키는

약한 등불입니까?

 

...........

 

아무도 알 수 없지요.

이 혼돈의 시대는 언제쯤이면 끝나게 될까요?

코로나19에다

세상 돌아가는 꼬락서니도 가관이 아닙니다.

 

타고 남은 재가 기름이 되듯이

가라앉을 듯 싶던 코로나는 사그러들줄 모르고

날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 지리한 코로나 정국은 언제 마무리될까요?

세월이 지나면 코로나를 극복할 수는 있는 걸까요?

그리고 코로나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는 있는 걸까요?

모든 게 의문투성이고

알 수 있는 건 하나도 없습니다.

 

어쩌면 알 수 없다고 말씀하시는

만해선생님께서는 그 답을 알고 계신지도 모르지만,

그 또한 알 수 없습니다.

 

알 수는 없지만 믿고 싶습니다.

이겨낼 수 있다고...

머지않아 코로나정국이 끝나리라고...

그리고 지금보다 좋은 세상이 올 거라고...

 

마스크 없이 자유롭게 활보하던 시절이 그립습니다.

어쩌면 언젠가는 마스크를 쓰고라도 돌아다닐 수 있었던

이 시절을 그리워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결코 그런 일이 생겨서는 안 되겠지만,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이라면

쉽사리 극복할 수도 있겠지만

미꾸라지 한 마리가 연못을 흐리듯이

너와 나 둘이 잘 한다고 해결될 일은 결코 아닙니다.

 

하지만 너와 나, 우리끼리라도 서로 조심하고

건강 지키며 살다보면

우리가 바라는 그 날은 반드시 올 겁니다.

 

소서(小暑)가 지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닥쳐올 시기인데

아직은 6월에 맞았던 폭염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허나 이제 무더위의 시작일 뿐입니다.

 

코로나도 삼복더위도 모두 이겨내시고

모쪼록 건강하고 기쁨이 넘치는 여름나시길 기원합니다.

 

방주연의 당신의 마음

https://youtu.be/2JB27J3Pi40

 

패티김의 당신 없이는 못살아

https://youtu.be/ZDq2hYnqnYs

 

 

'카톡카톡 > 2020 보낸카톡'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포도/이육사/200716  (0) 2020.07.16
님의 침묵/한용운/200713  (0) 2020.07.13
힘내라 내 인생아/200706  (0) 2020.07.06
소중한 것들은/200704  (0) 2020.07.06
가까이 할 사람, 멀리 할 사람/200703  (0) 2020.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