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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카톡카톡/2020 보낸카톡

첫눈이라도 내렸으면 좋겠다./201208

서까래 2020. 12. 15. 09:29

첫눈이라도 내렸으면 좋겠다.

 

나는 어디쯤 가고 있을까?

가던 길 잠시 멈추고 뒤돌아보니

걸어온 길 모르듯

갈 길도 알 수가 없다.

 

붙잡고 싶었던 그리움의 순간들

매달리고 싶었던 욕망의시간도

겨울 문턱에서서 모두가 놓치고 싶지 않은 추억이다.

 

이제는 어디로 흘러갈 것인가 걱정하지말자.

아쉬움도 미련도 그리움으로 간직하고

인생이 맞이하는 겨울 앞에

그저 오늘이 있으니 내일을 그렇게 믿고 가자.

 

어디쯤 왔는지 어디쯤 가고 있는지

아무도 알 수가 없는 인생의길

오늘도 어제처럼 내일은 또 오늘처럼

그냥 지나가다 세월이 무심코 나를 데리고 갈 것 이다.

 

살면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사랑을 다 주고도 더 주지 못해서

늘 안타까운 마음을 가진 사람입니다.

 

- 단순하게 산다는 것 중에서

 

눈이 실종된 겨울.

12월도 중년이 되어 가는데

눈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다.

 

아니다.

얼핏 본 것 같긴 하다.

한 달 전 쯤인가 가을비가 내리고난

다음날인가 멀리서 바라본 무등산 정상부는

산할아버지처럼 하얀 눈 모자를 쓰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눈이 높은 산에 산다는 걸 알았다.

 

참 어제가 대설이었다.

대설에 눈이 내리지 않는 건 당연하다.

대설이가 동생 집에 놀러갔다가 얼어 죽은 게 언제인지 까마득하다.

그런데 들리는 풍문에 의하면

형을 잃은 소설이가 크게 상심해서

식음을 전폐하고 지내다가

건강이 극도로 나빠져 공기 좋은 산속으로 요양을 떠났다고 하더라.

 

죽은 대설이를 살려낼 수는 없겠지만,

소설이의 건강이 이 겨울이 가기 전에 회복되어서

먼발치가 아닌 눈앞에 쌓인 하얀 눈을 볼 수 있기를 바래본다.

 

겨울이라서인지 하늘이 희뿌연 날들이 많습니다.

눈이 안 오면 어떻습니까?

 

건강하게 지내다보면 좋은 일들이 많을 텐데요.

오늘 하루도 기지개 활짝 펴시고 활기차게 열어 가시길...

 

이정석의 첫눈이 온다구요.

https://youtu.be/ADHIFTFESQY

 

동경소녀의 온 세상에 눈이 내리면

https://youtu.be/jnZTJWJNyv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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