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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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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오랜 친구야 / 주응규/210518

서까래 2021. 5. 25. 11:01

 

 

산모퉁이 돌아 산등성이를 넘어

뻐꾹새 울음소리 따라

찔레꽃잎이 날리던 길 위를

다정히 어깨동무하고 마냥 걸었던 친구야

내 오랜 친구야

 

그리워 그리워서 너를 부르면

아득한 메아리로 답하는

너의 목소리는 내 마음에 내려앉아

친구야 너는 꽃으로 피어난단다

 

논두렁길 밭두렁 길 풀숲을 지나

초록이 바람과 노닐고

뭉실뭉실 꽃구름 피는 강가에

팔베개하고 누워 흰 구름에 꿈을 싣던

친구야 내 오랜 친구야

 

외로워 외로워서 너를 부르면

어느새 내 마음의 창가에

아침햇살처럼 싱그럽게 피어나는

친구야 너는 내 삶의 여백이란다.

 

친구야 내 오랜 친구야

너는 내 마음에

봄 여름 가을 겨울 없이 피는

꽃이란다.

 

"꽃보다 너" 중에서

 

그날의 아픔 때문인지 하늘은 슬픈 표정을 감추려

잿빛 구름들을 불러모았나보다.

 

하늘은 흐릿하지만 5월의 숲은 보면 볼수록

신비스러울 정도로 생동감이 넘친다.

두말할 필요없이 아름다운 계절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계절에도

세상은 평상시와 똑같이 돌아간다.

 

오늘은 5 18 광주민주화운동 41주기라 한다.

군대에 입대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세월이 그렇게 갔고

나 역시도 세월따라 나이만 들었나보다.

 

무전기에서 전통문이 수시로 들어오고 광주폭동을 알리던 시절,

통제되던 언론은 국민들의 눈과 귀를 가렸다.

 

광주민주화운동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는 나는 잘 모른다.

아무리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역할을 했다 할지라도

우리 역사에 이런 비극적인 일들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아야 할 것이다.

 

내일은 부처님 오신 날이다.

부처님의 자비와 은총으로 상처받고

아파하는 분들이 치유될 수 있기를 바라고,

삼가 5월 영령들의 명복을 빕니다.

 

슬픔은 잠시이고

기쁨과 사랑이 넘치는 하루 보내시길...

 

조용필의 "친구여"

https://youtu.be/SYNZZQXqy0c

 

안재욱의 "친구"

https://youtu.be/LYbICWnw8d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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