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중년
쉼 없이 달려온 시간들
나만을 생각하며
세상의 수많은 아름다움도 뒤로 하고
나도 모를 무엇엔가에 이끌려
지금까지 정답처럼 살아온 시간들..
어느새
머리에는 하얀 잔디가
얼굴에는 계급장이 주렁주렁
눈에는 안개가 자욱하고
나이의 흔적들만 하나 둘 늘어가며
어느새 중년이 되어버린 지금..
내 이름은 있었나 ?
아이의 아빠로 엄마로
이름 불리면서 살아온 지 수년..
그동안 난 무얼 했나 ?
그동안 난 무얼 위해 살았나 ?
지난 세월에게 나를 물어봅니다.
이제야 그런 마음이 듭니다.
아름다운 눈빛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살만한 세상과 함께 어깨동무하며
아픈 세상에는 한줄기 빛이 될 수 있는
곱고 푸근한 미소가 아름다운
멋진 중년으로 살아야겠습니다.
이래도 빈손, 저래도 빈손인데
욕심내지 말고 아프지도 말고
다정히 서로의 이름을 불러주면서
아름다운 중년으로 살아가자고요.
당신의 이름은 젊음입니다 !
-지필문학에서
이것 저것 생각하다 보면
솔직히 살맛이 안 난다.
줄어든 건 머리카락과 기력이고
늘어난 건 나이와 주름살 뿐이다.
나이가 벼슬도 아니고
주름이 계급장도 아니다.
그 하고 많은 세월을 나는 무얼하며 살아왔던가?
생각하면 괜히 서글퍼 진다.
그래서 그냥 생각없이 살기로 한다.
그래 괜찮아!
나 정도면~~
이렇게 대충 위안을 삼으며
또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세상사라는 게 너무 많이 생각하고
이것저것 너무 따지고 살면 피곤하더라.
그래서 가능하면 그저 주어진 일에 충실하고,
소소한 것들을 즐기며 살려고 한다.
어쩌면 이게 나이들면서
내가 얻은 유일한 지혜인지도 모른다.
어차피 "공수래 공수거"인데
젊은들 어떠하고 늙은들 어떠한가?
굳이 나이도,
있고 없음도 너무 따질 일이 아닐세.
그저 사는 날까지 건강했으면 좋겠고
사랑하는 가족과
정다운 벗들과 함께 할 수 있다면 족하지 않겠는가?
어쩌면 그게 가장 큰 욕심인지도 모르겠지만...
어쨌건 세상은 아름답고 살만한 곳입니다.
오늘 하루도 아름답고 우아하게 살아 가시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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