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여행의 시작

기쁨은 사물 안에 있지 않다. 그것은 우리 안에 있다!

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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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혼 /김소월/210511

서까래 2021. 5. 14. 09:16

초 혼 /김소월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에 남아 있는 말 한 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붉은 해가 서산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김소월

 

다 아시는 소월의 시 한수 올립니다.

 

사랑도 인생도 지나고 나면 모두 덧없지요.

 

이제 5월도 중순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아마도 이 즈음이면 꽃 중의 꽃 장미꽃이 피어날 겁니다.

 

오늘 하루도 장미꽃처럼 화사하고

장미향처럼 그윽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마야의 "진달래꽃"

https://youtu.be/IjSySibAqqY

 

심수봉의 "백만송이 장미"

https://youtu.be/MPCD3dIwf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