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혼 /김소월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에 남아 있는 말 한 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붉은 해가 서산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김소월
다 아시는 소월의 시 한수 올립니다.
사랑도 인생도 지나고 나면 모두 덧없지요.
이제 5월도 중순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아마도 이 즈음이면 꽃 중의 꽃 장미꽃이 피어날 겁니다.
오늘 하루도 장미꽃처럼 화사하고
장미향처럼 그윽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마야의 "진달래꽃"
심수봉의 "백만송이 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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