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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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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를 맞으며/211016

서까래 2021. 10. 16. 12:04

가을비를 맞으며

 

촉촉이 내리는

가을비를 맞으며

얼마만큼의 삶을

내 가슴에 적셔왔는가

생각해 본다

 

열심히 살아가는 것인가

언제나 마음 한구석에

허전한 마음으로 살아왔는데

훌쩍 떠날 날이 오면

미련없이 떠나버려도

좋을 만큼 살아왔는가

 

봄비는 가을을 위하여

있다지만

가을비는 무엇을 위하여 있는

것일까

 

싸늘한 감촉이

인생의 끝에서 서성이는

자들에게

가라는 신호인 듯 한데

온몸을 적실 만큼

가을비를 맞으며

그 때는 무슨 옷으로 다시

갈아입고 내일을 가야 하는가.

 

-용혜원/가을이 남기고 간 이야기 중에서

 

가을비가 내렸다.

내일은 때 이른 한파가 몰려 올거라 한다.

 

아침에 비가 그친 줄 알았더니 이슬비가 내리고 있었다.

옷도 적시지 않을 정도의 이슬비가,

 

밤에 바람이 불었었는지 숲길 포장도로엔

손바닥만한 튜립나무 낙엽들이 떨어져 바닥을 장식하고 있었다.

 

가을비는 의례히 추위를 몰고 온다.

날씨란 녀석도 염치는 있어서

갑자기 들이 닥치면 건강을 해치는 사람이 많을 것 같아,

 

선발대로 가을비를 먼저 보내

추위에 대비하라는 암시를 주는 것이다.

 

어느 정도는 맞는 말 같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어쩌다 맞아 떨어지는 것 같기도 하다.

 

어쨋건 갑작스런 추위에 건강 유의하시고

궂은 날씨지만

즐겁고 유익한 휴일 보내시길 빕니다.

 

해피 홀리데이^^

 

바람꽃의 "비와 외로움"

https://youtu.be/9l3m7nB_OnA

 

솔개트리오의 "아직도 못다한 사랑"

https://youtu.be/BPPx6n-bR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