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아 두거라
마음에 담아 두지 마라
흐르는 것은 흘러가게 놓아 두거라.
바람도 담아두면
생각을 흔들 때가 있고
햇살도 담아두면
심장을 새까맣게 태울 때가 있다.
아무리 영롱한 이슬도
마음에 담으면 눈물이 되고
아무리 예쁜 사랑도
깊이 가지면 상처가 되니
물고기처럼 헤엄쳐 가게 놓아 두거라.
- 너무 가슴 아픈 사랑은 차마 말하지 못합니다 중에서
달 달 둥근 달
쟁반같이 둥근 달
어디어디 떴나?
남산 위에 떴지.
정월 대보름입니다.
일반적으로 명절이라면 추석과 설날을 떠올리지만
제가 생각할 때는 정월 대보름처럼 역동적인 명절은 없습니다.
추석이 수확의 풍요를 즐기는 명절이라면,
정월 대보름은 기나긴 겨울의 터널을 지나
일년의 농사를 지을 채비를 하는 명절이었을 겁니다.
그러기에 정월 대보름 즈음이면 동네에서도 당산제를 지내고
한 마을에서도 양쪽으로 편을 나누어
줄다리기 등의 행사를 하며 움추렸던 몸을 풀고,
쥐불놀이와 달집태우기 등
바깥 활동을 개시하던 시기이기도 했지요.
지금도 이런 민속놀이를 하는 곳이 없지는 않겠지만,
어쩌면 이제는 먼 옛날의 이야기 인지도 모릅니다.
서서히 잊혀져가는...
정월 대보름이면 추석이나 설날보다도
더 정성스럽게 차례를 모시던 어머니 모습이 떠오릅니다.
아마도 차례 상을 차리시며
자식들과 가족들의 건강과 안녕을 비셨을 겁니다.
정월대보름은 달을 보며 소원을 비는 날입니다.
대야에 물을 담아놓고 대야 속에 비친 달을 바라보며 소원을 빌면
그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오곡밥에 귀밝이술도 나누시며 소원을 빌고
모두 이루시는 행복한
대보름 보내시길 빕니다.
부디 소원성취하소서^^
김부자의 "달타령"
하춘화의 "영암아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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