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
.....
새벽별보기 운동은 끝났다.
여섯시면 캄캄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해가 뜨지는 않지만 대낮처럼 환하다.
하늘을 바라보니 가는 눈썹같은 그뭄달만이 외로이 동쪽하늘을 지키고 있다.
낮이 길어진다는 건 봄이 그만큼 무르익어간다는 뜻이기도 할것이다.
도심의 벚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한다.
어제 점심식사 후 가톨릭대평생교육원에 들렀더니,
예상했던대로 능수벚꽃이 만발해 있었다.
예전에는 더 많은 능수벚나무들이 있었는데,
시설공사를 한답시고 하나 둘 없어지고
이제 커다란 나무 두 세 그루만 남았다.
그나마도 가지가 잘리고 목도 잘려 수형이 예전에 비할 바가 못된다.
그래도 축 늘어진 가지에 화사하게 피어난 벚꽃들이
금방 쏟아져 내리기라도 할 것처럼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모습들이 가히 장관이다.
혼자만 보기는 아까워 휴대폰에 담아두었다가
사랑하는 그대에게 보내봅니다.
이곳 광주는 이번주에 벚꽃이 절정을 이룰 것 같습니다.
다른 꽃들은 대부분 일부러 찾아나서야 하지만
요즘은 벚꽃의 개체수가 많아져서 어디에서나 즐길 수 있습니다.
바라볼 수 있는 눈과 마음의 여유만 있다면요.
화사하게 피어나는 봄꽃들과 더불어
아름다운 하루 엮어가시길 빕니다.
오늘도 하루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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