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여행의 시작

기쁨은 사물 안에 있지 않다. 그것은 우리 안에 있다!

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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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김광섭 /220330

서까래 2022. 3. 30. 21:06

 

/김광섭

 

얼음을 등에 지고 가는 듯

봄은 멀다

먼저 든 햇빛에

개나리 보실보실 피어서

처음 노란 빛에 정이 들었다

 

차츰 지붕이 겨울 짐을 부릴 때도 되고

집 사이에 쌓인 울타리를 헐 때도 된다

사람들이 그 이야기를

가장 먼 데서부터 시작할 때도 온다

 

그래서 봄은 사랑의 계절

모든 거리가 풀리면서

멀리 간 것이 다 돌아온다

서운하게 갈라진 것까지도 돌아온다

모든 처음이 그 근원에서 돌아선다

 

나무는 나무로

꽃은 꽃으로

버들강아지는 버들가지로

사람은 사람에게로

산은 산으로

죽은 것과 산 것이 서로 돌아서서

그 근원에서 상견례를 이룬다

 

꽃은 짧은 가을 해에

어디쯤 갔다가

노루꼬리 만큼

길어지는 봄해를 따라

 

몇 천리나 와서

오늘의 어느 주변에서

찬란한 꽃밭을 이루는가

 

다락에서 묵은 빨래뭉치도 풀려서

봄빛을 따라나와

산골짜기에서 겨울 산 뼈를 씻으며

졸졸 흐르는 시냇가로 간다

.......

 

어제도 봄이더니

오늘도 봄입니다.

내일도 모레도 봄이겠지만

항상 봄날일 수는 없습니다.

 

기쁨은 사물에 있지 않고

우리들 마음 속에 있다고 합니다.

 

기쁨도 행복도 아름다운 봄날의 정취도 스스로 느끼지 못한다면 무슨 소용입니까?

 

뙤약볕 내리쬐는 삼복더위에 봄을 느낄수는 없습니다.

 

마음도 계절따라 느끼게 마련이고,

기쁨이나 행복도 조그만 끄트머리라도 있어야 붙들고 따라가며 느낄 수 있는 거지

그냥 행복하고 싶다는 의욕만으로 행복해 질수는 없을 겁니다.

 

남도의 도심은 온통 벚꽃 천지입니다.

누구나 봄을 그리고 봄을 기다리고 봄날을 꿈꿉니다.

 

하지만 기실 계절의 봄이 눈앞에 펼쳐져 있음에도 이런저런 이유와 핑게로 그냥 지나쳐가곤 합니다.

 

바쁘다는 것은 핑게에 불과하고 아마도 마음의 여유가 없기 때문은 아닐까 모르겠습니다.

 

그냥 바쁘더라도 봄에는 조그만 짬이라도 내어 봄을 느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까짓 세상사 잠시 내려놓은들 무슨 큰일이야 있으려구요.

 

집앞 대상공원에도 벚꽃이 만발해서 오늘 아침에는 영산강변길을 버리고

대상공원을 따라 쌍암공원으로 아침산책을 나갔습니다.

 

쌍암공원의 벚꽃은 조금 늦더군요.

질리시겠지만 오늘도 아침산책길에 담아본 집주변의 공원 풍경사진 올려봅니다.

 

봄향기 가득한 하루 보내시길 빌며...

 

리틀엔젤스의 "고향의 봄"

https://youtu.be/Q0ysbSGL0RQ

 

동요 "꽃동네 새동네"

https://youtu.be/vBpfhx-sz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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