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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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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이 피기 까지는/ 영랑 김윤식 /220518

서까래 2022. 5. 20. 10:31

 

모란이 피기 까지는

/ 영랑 김윤식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윈 설움에 잠길 테요.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예순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

 

지금쯤 강진의 영랑생가에는 모란꽃이 만발했을 것이다.

어쩌면 일찍 피어난 꽃들은 뚝뚝 떨어져 내리며

봄을 여윌 채비를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고 보니 올해는 남쪽으로 봄나들이 한번 못하고

집주변만 빙빙 돌다가 봄을 여위게 되나 보다.

 

어디서건 봄을 즐겼으면 됐고,

또 봄이 가면 그 뿐 굳이 서러워하지는 말자.

영랑선생께서 설움에 잠기는 것만으로도 충분할테니...

 

오늘이 5 18 민주화운동 42주기인가 보다.

선거철이 가까우니 정치쟁이들이 떼로 몰려온다니

광주 시내가 들썩일 것 같다.

 

언론이 통제되던 암담한 시절,

완도의 외딴섬 산꼭대기에서 쉼 없이 들려오던

무전기 소리들이 귀에 선한데

벌써 군 생활한지가 40여년이 지났다니

새삼 세월의 무상함을 느낀다.

 

삼가 5월 영령들의 명복을 빌어본다.

부디 편히 영면하소서.

 

자난 일요일 다녀온 곡성 기차마을 풍경사진 올려봅니다.

오는 21일에 장미축제가 시작되어

아직 만발하지는 않았음을 감안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참고로 축제기간에는 엄청난 인파가 몰려드오니

만일 가실분이 계시다면 조금 서둘러서

8시 이전에 도착해야 하루가 즐겁고 편안하실 겁니다.

 

연일 화창한 날씨가 이어집니다.

비도 한번쯤 시원스럽게 내리면 좋으련만

비는 오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나봅니다.

 

따사로운 5월의 햇살 받으며

밝고 편안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이성애의 "잃어버린 장미"

https://youtu.be/c0js3Z30GjM

 

백만송이 장미 원곡과 심수봉 노래

https://youtu.be/OXhKrdC8z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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