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붓에서의 아침산책을 마치고
이제 오붓을 떠나 꾸따라는 해변도시로 이동합니다.
홀로 오붓의 새벽 거리를 걷습니다.
한적한 길을 걷고 싶으나 마땅한 길이 없습니다.
거리에 나서니 새벽부터 오토바이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소음은 요란합니다.
길이 좁고 소란스러워도 거리는 깨끗합니다.
발리사람들의 기본적인 성품이 꾸미기를 좋아하고 정갈하지 싶습니다.
다시 발리에 온다 해도 오붓을 다시 올 일은
거의 없겠다싶어 골목골목 돌아보고 다닙니다.
어제는 집주인에게 아침을 부탁했는데,
9시반경에 세 사람이 와서 한 시간 반가량을 준비하니
결국은 점심이 되어버렸습니다.
아마도 전문적인 요리사들이 아니기에 손이 느리지 싶습니다.
그렇게 해도 7명 식대가 9만원도 되지 않습니다.
발리도 술값만 비싸지 음식 값은 정말 저렴합니다.
어제는 식사를 하고 쉬다가 2시가 지나서
원숭이숲이라는 공원을 구경하러 갔습니다.
원숭이의 품에 안겨있는 아기원숭이들이 너무 귀엽더군요.
그리고 원숭이 구경보다는 원시림같이 우거진 숲이 정말 장관이더군요.
원숭이숲을 구경하고 마사지 샆에 가려고 택시를 탔는데,
주말이라서 그런지 걸어가는 것 보다
훨씬 많은 시간이 소요돼서 택시 부른 걸 후회했습니다.
발리의 마사지 샆은 저렴하면서도 알찹니다.
한 시간 동안의 발마사지는 한화로 만원,
전신마사지는 만천원밖에 하지 않습니다.
그러면서도 한 시간 동안 말 한마디 않고
정성껏 마사지에만 전념해서 최선을 다하는 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저렴한 금액에 마사지 받는 게 미안할 정도입니다.
그래도 우리가 마사지를 받는 게 그들의 생활에도 도움이 되겠지요.
오늘은 10시에 택시를 예약해 놔서
조금 다가 체크아웃하고 꾸따로 떠나려합니다.
다른 건 몰라도 그곳에 가면
아침산책은 상쾌하게 할 수 있겠다 싶어 기대가 됩니다.
한편으로는 해변에 가서
완전 깜둥이가 되는 건 아닌가 싶어 불안하기도 합니다.
어제는 햇빛도 거의 받지 않았는데도,
반바지를 입고 조금 돌아다녔더니
다리가 사진에서처럼 벌겋게 타버렸더라고요.
ㅜㅜㅜ
꾸따로 간다니 나름 기대도 되지만
벌써 여정이 거의 끝나가는구나 싶어 아쉬움도 상존합니다.
하지만 돌아가는 그날까지 즐겁게 지내다 가렵니다.
아마도 한국은 엄청 덥겠지요.
이곳은 햇살을 받으면 마치 전기스토브를 켠 것처럼
뜨거운 기운이 올라오지만 햇빛만 막으면 우리나라보다 훨씬 시원합니다.
해변의 열기는 어떨지 모르겠으나 그건 체험을 해보면 알겠지요.
모쪼록 무더운 날씨에 건강에 유의하시고,
즐겁고 편안한 휴일 보내시길 멀리서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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