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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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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에서의 이틀째 우붓시가지 둘러보기 /220702

서까래 2022. 7. 7. 11:29

 

발리에서의 이틀째 우붓시가지 둘러보기

 

바투르산 트레킹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비가 억수로 쏟아져 내렸다.

다행히 숙소에 도착할 즈음 비가 그쳤으나

선도자인 딸의 뜻에 따라 음식을 배달시켜 먹기로 하고,

잠시 풀장에 몸을 담그고 쉬다가 배달음식으로 점심을 했다.

그런데 의외로 인도네시아음식도 특유의 향이 있기는 하나

우리 입맛에도 생각보다 잘 맞는 것 같다.

 

식사를 마치고 쉬다가 샤워를 하고 우붓 시가지 구경에 나섰다.

 

발리하면 발리해변만을 떠올렸는데,

그건 내가 발리에 대해 너무 무지했기 때문이었고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로 백지상태나 다름이 없다.

 

우붓왕궁이 있다는 시가지까지 걸어서 30분 거리라는 데,

가는 길에 이곳저곳 두루 살펴보며 걷다 보니 1시간이 넘게 소요된다.

 

다행인 것은 비가 내린 탓인지는 몰라도

발리의 날씨가 생각보다 덥지 않고 한국보다도 선선하다.

특히 비가 내렸음에도 습하지가 않아 후덥지근하지가 않다.

 

허나 트레킹에 지친 다리로 차와 오토바이로 북새통을 이루는

시끄럽고 복잡한 좁디좁은 거리를

대낮에 한 시간 이상 걷는다는 건 엄청 피곤했다.

 

우선 왕궁 근처에 있는 스타벅스로 가서 시원한 음료로 지친 몸을 달래고,

바로 옆에 있는 사원을 둘러보려했으나

사원 문이 닫혀있어 바깥 모습만 구경하고,

왕궁도 주마간산 격으로 둘러보았다.

 

그리고 마사지 예약시간에 맞추기 위해 한참 동안 시가지를 돌아다니다 보니

이제 싱가폴은 서서히 잊혀져가고 서서히 발리에 적응이 되는 느낌이다.

 

마사지로 지친 몸을 달래주고,

반주를 곁들인 저녁식사로 마음의 피로까지 씻어내며

발리 우붓에서의 이틀째 일정을 마무리 한다.

 

이곳에서 하루 밤을 더하고 해변도시인 꾸따라는 곳에서

이틀을 머물면 발리와도 작별해야 한다.

 

발리를 알고 즐기면 더 좋겠지만

그냥 백지상태로 딸이 이끄는 대로 즐기다 가려한다.

 

그런데 이거 날짜가 너무 빨리 가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

 

누군가에게는 스팸같은 문자와 사진을 보내는 게

짜증스러울 수도 있다는 걸 안다.

하지만 성원해 주시는 분들도 많아,

때로는 숙제하는 기분으로 글을 쓰기도 한다는 게 솔직한 사실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또한 여행의 즐거움이기도 하기에 기쁘고 행복하다.

 

가능하면 여가시간을 이용해 글을 쓴다.

차량으로 이동하는 시간이나 지금처럼 마사지를 받는 시간 등등.

 

그리고 카메라를 매고 다니며 사진을 찍는 데

바로 보낼 사진들은 휴대폰으로 따로 찍어야하니 사실 녹록한 일은 아니다.

 

그래도 즐거운 마음이기에 피곤하게 생각지는 않는다.

그냥 그렇다는 말씀이니 혜량하시길...

 

저녁에 미리 작성하고 아침에 보내겠지만

오늘도 즐겁고 알찬 휴일 보내시길 빕니다^^

 

추신:아침에 숙소 주변의 시골마을과 주변 거리를 산책하고 왔습니다.

 

발리는 차와 오토바이가 다니는 큰길을 제외하면

모두가 관광지이고 풍경들이 너무도 아름답습니다.

지금은 산책을 마치고 와서 튜브위에서 풀장에 발을 담그고 카톡을 보냅니다.

 

행복이란 게 이런 것 아닐까요?

하지만 길진 않겠지요.

주어진 상황을 즐기며 사는 것,

어쩌면 그게 인생일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