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여행의 시작

기쁨은 사물 안에 있지 않다. 그것은 우리 안에 있다!

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카톡카톡/2022보낸카톡

바람에게 길을 내준 돌담 /221207

서까래 2023. 3. 30. 11:03

바람에게 길을 내준 돌담

 

제주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 중에

돌로 만든 담이 있습니다.

 

그 돌담은 시멘트로 두껍게 막아놓은 것이 아닙니다.

아무것도 통과하지 못하게 켜켜이 둘러막은 담이 아닙니다.

엉성하리 만큼 틈새가 있고.

견고함에 있어서는 어디 내세울 것이 없는 그런 돌담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생긴 돌담은,

모진 바람을 잘도 이겨냅니다.

 

틈새 때문입니다.

돌담이 무너지지 않도록 바람이 지나가는 길을 내준

돌담 사이의 그 엉성한 틈새 때문입니다.

 

바람이라는 장애물에 맞서 대항하기보다

지나가도록 길을 내어주는 것.

그것이 돌담이 무너지지 않게 하는 힘이었습니다.

 

어려움이 찾아오고 있습니까?

찾아올 고통에 대비해 단단히 무장하고

높이 더 높이 담을 쌓기보다

바람을 통과하게 하는 돌담처럼 지나가게 하십시오.

그것이 당신을 든든히 서게 하는 힘이 될 것입니다.

 

-최일도/행복하소서 중에서

 

날씨가 약간 풀렸나요?

오늘이 눈이 많이 내린다는 대설(大雪)이라고 합니다.

24절기가 중국의 화북지방을 기준으로 만들어진 거라서

우리나라 기후에 딱 들어맞지는 않겠지만

이즈음이면 눈이 많이 내리는 시기이긴 할 겁니다.

 

그런데 요즘은 겨울에 보기 귀한 게 눈이고

차츰 사라져가는 말이 삼한사온이 아닐까 합니다.

기후변화로 삼한사온현상이 없어지는 건 그렇다 치더라도

겨울에 눈 구경을 하기가 힘들다는 건 참 안타까운 일이지 싶습니다.

 

특히 올해는 극심한 가뭄으로 식수난을 걱정해야 하는 실정이어서

눈이라도 펑펑 내려서 해갈에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한편으로는 눈이 내려서 해갈할 정도가 되면

대설로 인한 부작용 또한 적지 않겠지요.

적당히 많이 내려주기를 바랄 뿐입니다.

 

연말이 가까워지니 괜스레 몸도 마음도 움츠려드는 느낌입니다.

시국이나 전반적인 상황이 좋지 않은 탓도 있겠지요.

할 수만 있다면 가슴속에 듬성듬성한 어레미 하나 채워두고

슬픔과 간난과 원망과 고통 같은 나쁜 기운들은 모두 걸러내 버리고

사랑과 평화, 행복 같은 좋은 기운들만 가슴 속에 남겨두었으면 좋겠습니다.

 

해서 제가 새로운 사업을 하나 벌일까 합니다.

가슴 속에 달아둘 어레미를 한번 팔아보려구요^^

 

근데 굳이 사려 하지 마시고

직접 한번 만들어 사용해보세요.

 

근심 걱정 없고 행복 가득한 연말되시길 빕니다.

 

오늘 하루도 알차고 행복하시길...

 

(음표)에일리의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https://youtu.be/gWZos5_TgVI

 

(음표)김진호의 가족사진

https://youtu.be/bVE1E7FLhS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