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일락꽃
꽃은 진종일 비에 젖어도
향기는 젖지 않는다.
빗방울 무게도 가누기 힘들어
출렁 허리가 휘는
꽃의 오후.
꽃은 하루 종일 비에 젖어도
빛깔은 지워지지 않는다.
빗물에 연보라 여린 빛이
창백하게 흘러내릴 듯 순한 얼굴.
꽃은 젖어도 향기는 젖지 않는다.
꽃은 젖어도 빛깔은 지워지지 않는다.
- 도종환
장대비가 시원스럽게 내렸으면 좋으련만
야속한 하늘은 오늘 아침에도
하얀 안개비만 살짝 뿌리는 듯하더니
뭘 잘한 게 있다고 인상만 잔뜩 찌푸리고 있네요.
어제까지도 보지 못했는데
오늘 아침에 보니 벌써 이팝나무가 하얀꽃을 피웠더군요.
봄은 정말이지 변화무쌍한 계절입니다.
그 날도 오후 내내 비가 오락가락 했지요.
지난 일요일 누군가와 둘이서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장을 찾았지요.
가끔씩 오는 곳이지만 박람회를 한다고
평소보다 잘 가꾸어 놓은 표가 나더군요.
오후가 되니 비가 오락가락 하는데
비에 대한 대비를 안 하고 가서
빗줄기가 강할 때는 잠시 비를 피하고
가는 비는 맞으며 주마간산 격으로 한 바퀴 둘러보고
순천만습지 쪽으로 가려했는데
수목원전망지에 올라 바라보니
반대편에 널따란 꽃밭이 조성되어 있는데
멀리서 바라보아도 감탄사가 나올 정도로 장관이더군요.
저게 뭔가 하고 찾아보았더니 경관정원이라는데
그곳은 무료로 개방된 곳이라서
박람회장을 빠져나와서 둘러보아야 했습니다.
대충 둘러보고나니 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각이라서
순천만 습지는 둘러보지 못하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 풍경사진 올려봅니다.
경관정원풍경 사진은 다음 기회에 올려보지요.
비를 뿌리려거든 시원스럽게 내려서 미세먼지도 쓸어내리고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비만 내려준다면 이삼일 동안 내린대도 좋겠지만 말입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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