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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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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지(餘地)/231011

서까래 2023. 10. 11. 10:58

여지(餘地)

 

같은 말을 해도 너그럽게 잘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습니다.

마음의 "여지"가있는 사람입니다.

여지란, 내 안의 빈자리로 상대가 편히 들어올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여지가 있는 사람은 평온합니다.

함께 있으면 왠지 내 마음도 편해집니다.

 

"세상사는 아름다운 이야기" 중에서

 

여지가 있다는 건 한편으로는 마음의 여유가 있다는 거겠지요.

나이가 들고 세월을 겪을수록

경륜도 생기고 마음의 여유도 생기면 좋으련만,

 

인생사란 게 물 흐르듯이 그렇게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건 아니지 싶습니다.

 

무더운 여름을 견디며 가을을 그리며 살았건만,

막상 가을이 오니 벌써 한해가 가고 있는 것 같아

초조해집니다.

 

이제 10월도 중순으로 접어드나 봅니다.

맑고 푸른 하늘과 함께 가을 속으로 가을 속으로 들어갑니다.

 

지금은 가을이 익어가기보다는

숙성되어 가는 시기가 아닐까 합니다.

 

곱게 익어가려면 숙성이 잘 되어야하고,

술이 익어가는 데 시간이 필요하듯이

마음의 여유도 있어야하고,

무언가를 받아들일 수 있는 여지도

남겨 놓아야하지 않을지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아침부터 날씨가 너무 화창해 보입니다.

 

따사로운 햇살이 밝게 내리쬐는 아름다운 가을날,

 

여유롭고 편안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음표) 송창식의 "참새의 하루"

https://youtu.be/0fqtesY3guw?si=SMN48sLyik00BENR

 

(음표) 조정희의 "참새와 허수아비"

https://youtu.be/Rum_vuK_rk4?si=lxIKsPQaAEuBDu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