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지(餘地)
같은 말을 해도 너그럽게 잘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습니다.
마음의 "여지"가있는 사람입니다.
여지란, 내 안의 빈자리로 상대가 편히 들어올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여지가 있는 사람은 평온합니다.
함께 있으면 왠지 내 마음도 편해집니다.
"세상사는 아름다운 이야기" 중에서
여지가 있다는 건 한편으로는 마음의 여유가 있다는 거겠지요.
나이가 들고 세월을 겪을수록
경륜도 생기고 마음의 여유도 생기면 좋으련만,
인생사란 게 물 흐르듯이 그렇게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건 아니지 싶습니다.
무더운 여름을 견디며 가을을 그리며 살았건만,
막상 가을이 오니 벌써 한해가 가고 있는 것 같아
초조해집니다.
이제 10월도 중순으로 접어드나 봅니다.
맑고 푸른 하늘과 함께 가을 속으로 가을 속으로 들어갑니다.
지금은 가을이 익어가기보다는
숙성되어 가는 시기가 아닐까 합니다.
곱게 익어가려면 숙성이 잘 되어야하고,
술이 익어가는 데 시간이 필요하듯이
마음의 여유도 있어야하고,
무언가를 받아들일 수 있는 여지도
남겨 놓아야하지 않을지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아침부터 날씨가 너무 화창해 보입니다.
따사로운 햇살이 밝게 내리쬐는 아름다운 가을날,
여유롭고 편안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음표) 송창식의 "참새의 하루"
https://youtu.be/0fqtesY3guw?si=SMN48sLyik00BENR
(음표) 조정희의 "참새와 허수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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