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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은 쓸개 때문에 죽고 사람은 혀 때문에 죽는다 /231005

서까래 2023. 10. 5. 09:33

곰은 쓸개 때문에 죽고 사람은 혀 때문에 죽는다

 

옛날, 박상길이라는 백정 출신이 푸줏간을 열었는데,

박상길을 아는 양반 두 사람이 시장에 들렀다가 이 푸줏간으로 들어왔다.

첫번째 양반 한 사람이 주문했다.

, 상길아! 고기 한 근만 다오.”

, 여기 있습니다.”

박상길은 양반이 주문한 고기 한 근을 베어 내놓았다.

 

두 번째 양반도 고기를 주문하려는데 박상길의 나이가 꽤 든 것

같은지라 말을 좀 다듬었다.

박 서방, 나도 고기 한 근 주시게나.”

, 알겠습니다.”

이렇게 대답한 박상길은 처음보다 훨씬 많은 양의 고기를

썰어 두 번째 양반 앞에 내놓는 것이었다.

먼저보다 두 배는 족히 되어 보였다.

 

그러자 첫 번째 양반이 역정을 내며 말했다.

아니 이놈아! 같은 고기 한 근을 주문했는데,

어째서 이렇게 차이가 많이 난단 말이냐!”

, 그거야 앞엣 고기는 상길이가 잘랐고,

뒤엣 고기는 박 서방이 잘라서 그렇습니다."

박상길이 이렇게 천연덕스럽게 말하니

앞의 양반은 아무 대꾸도 하지 못했다.

상길이와 박 서방은 이렇게 다른 사람이다.

 

아니, 말 한마디에 따라 서비스의 질이 이렇게 다른 것이다.

사람을 신분이나 나이는 물론 계급이나 생김새로 구분해서 대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또한 입은 옷이나 소유나 재산이나 타고 온 자동차나

외양으로 대우해선 안 된다는 가르침이다.

 

말 한마디에 상길이와 박서방이되는 것처럼,

인간의 감정이란 의외로 단순하면서도 깊은 면이 있다.

인생이 실패하는 이유 중에서 80%가 인간관계의 실패 때문이라는 얘기도,

알고 보면 사람과 대화 중의 실패가

그만큼 많다는 얘기인지도 모를 일이다.

 

부주의한 말 한마디가 싸움의 불씨가 되고

잔인한 말 한마디가 삶을 파괴합니다.

쓰디쓴 말 한마디가 증오의 씨를 뿌리고

무례한 말 한마디가 사랑의 불을 끕니다.

은혜스런 말 한마디가 길을 평탄하게 하고

부드럽고 즐거운 말 한마디가 하루를 빛나게 합니다.

때에 맞는 말 한마디가 긴장을 풀어주고

사랑의 말 한마디가 축복을 줍니다.

 

역사 이래 총이나 칼에 맞아 죽은 사람보다

혀끝에 맞아 죽은 사람의 숫자가 더 많다고 합니다.

 

곰은 쓸개 때문에 죽고 사람은 혀 때문에 죽는다.

 

- 모셔온 글

 

잠자리에서 듣는 새벽 바람소리가 매서웠고

일기예보는 오늘아침 기온이 뚝 떨어질 거라고 했다.

서운 추위를 예상하고 밖에 나갔는데

어느새 바람도 잦아들었고 기온도 어제아침보다도 포근하게 느껴젔다.

영산강변에서 바라본 하늘은 구름이 예술이다.

 

강변의 산책로엔 바람이 불었던 탓인지

갈색 튜립나무 잎들이 수도 없이 떨어져 바닥을 덮고 있다.

벌써 낙엽 지는 가을이 왔구나.

천고마비의 계절이라는데

말은 보지를 못해 살이 쪘는지

다이어트를 하는지 알 수가 없지만,

하늘은 높아 보이고

구름은 파란하늘을 도화지 삼아 심오한 조화를 부려

눈을 즐겁게 한다.

 

그래,

좋은 계절이다.

좋은 계절에는 좋은 일들이 많아야 하련만

시절이 하수상하니 좋은 일이 생길둥 말둥하다.

 

누군가는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았다죠.

오늘도 즐거운 마음 아름다운 말로 행복한 하루 보내시고,

행복하고 좋은 일들만 많은 가을 보내시길 빕니다.

 

(음표) 장미화의 웃으면서 말해요

https://youtu.be/e5l1DdaUB60

 

(음표) 라나에로스포의 사랑해

https://youtu.be/h3vH6mIqET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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