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여행의 시작

기쁨은 사물 안에 있지 않다. 그것은 우리 안에 있다!

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카톡카톡/2023 보낸카톡

시불재래時不再來/231018

서까래 2023. 10. 18. 09:56

영산강변의 가을풍경

시불재래時不再來

한번 지나간 때는 다시 오지 않는다

 

우리 인생은 백년을 산다 해도

삼만 육천 오백일 밖에 되지 않는다.

이 중에서 잠잘 때와 병든 날과

어려서 철모르던 때와 늙어 활동하지 못할 때를 빼고 나면

정말 짧은 우리 인생이다.

 

오늘도 우리는 그 정해진 날 중에서 하루를 쓰고 있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평균 수명이 84세라는데

그도 남자는 약80,

정말 오늘을 즐기지 못하면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과거가 될 뿐이다.

행복하면 웃음이 절로 나오겠지만

웃어서라도 행복해 질 수 있다면 조건 없이 그냥 웃어야겠다.

 

내일은 늘 내일일 뿐이다

오늘에 살고 오늘에 웃고

오늘에 최선을 다한

하루하루가 되었으면 한다.

우리에겐 오늘이 희망이다.

 

이제 다시 갈 수 없는 날들을 위하여중에서

 

주자십회() 중에

불효부모사후회(不孝父母死後悔)”가 있고

불친가족소후회(不親家族疏後悔)“도 있다.

부모님께 효도하지 않으면 돌아가신 후에 뉘우치고

가족과 친하게 대하지 않으면 멀어진 후에 뉘우친다는 말인데,

이게 비단 부모님이나 가족들에게 한정되는 말은 아닐 것이다.

 

따지고 보면 있을 때 잘해야지

지나간 일을 후회해봐야 무슨 소용이겠는가?

어쩌면 돌이킬 수 없는 지난 일들은

지나간 대로 그냥 그리움으로 간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또 주자는 세월의 빠름과 인생의 덧없음을 이렇게 노래했지요.

 

소년이로학난성(少年易老學難成

소년은 늙기 쉽고

학문은 이루기 어려우니)

 

일촌광음불가경(一寸光陰不可輕

잠시라도 시간을 가볍게 여기지 말라)

 

미각지당춘초몽(未覺池塘春草夢

연못가의 봄풀은

아직 꿈을 깨지도 못하는데)

 

계전오엽이추성(階前梧葉已秋聲

댓돌 앞의 오동나무 잎은

이미 가을 소리를 전하는 구나).

 

이제 10월도 절반을 훌쩍 넘어갑니다.

세월도 빠르고 해놓은 것도 없이 나이만 들어갑니다.

 

아침에 카톡으로 제 생일을 축하해 주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일일이 감사인사를 드리지 못하고 이 자리를 빌어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사실은 오늘은 제 생일은 아니고 호적을 잘 못 올린 겁니다.

그래서 축하해 주시면 그 동안 가짜생일이라고 말은 못하고

그저 감사하다고 인사를 드렸었는데,

좀 쑥스럽더라구요,

하지만 아무려면 어떻습니까.

축하해 주시는 마음만큼은 진심으로 감사히 받아들이겠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가을이 익어갑니다.

지난 토요일에는 산책 겸해서 영산강의 가을 풍경도 즐기려고

영산강변 길을 따라 사무실로 향했습니다.

첨단2단지 앞 강변에는 코스모스며 백일홍이 만발하고

강변 곳곳에 가을내음이 물씬 풍기더군요.

대충 담아본 영산강변 풍경사진 올려봅니다.

 

깊어가는 가을과 함께 곱게 익어가는 하루 보내시길...

 

(음표) 김정호의 하얀나비

https://youtu.be/rEkzUi7_zTc

 

(음표) 조용필의 친구여

https://youtu.be/SYNZZQXqy0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