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여행의 시작

기쁨은 사물 안에 있지 않다. 그것은 우리 안에 있다!

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카톡카톡/2023 보낸카톡

참나무(The oak)/알프레드 테니슨 /231114

서까래 2023. 11. 14. 09:56

영산강변의 억새꽃

참나무(The oak)

 

젊거나 늙거나

저기 저 참나무같이

네 삶을 살아라.

 

봄에는 싱싱한

황금빛으로 빛나며

여름에는 무성하고

 

그리고, 그러고 나서

가을이 오면 다시

더욱 더 맑은

황금빛이 되고

 

마침내 잎사귀

모두 떨어지면

보라, 줄기와 가지로

나목 되어 선

저 발가벗은 힘을

 

- 알프레드 테니슨

 

겨울과 가을을 넘나든다.

도시 종잡을 수 없는 게 가을 날씨인가 보다.

어제는 너무 추워서 옷을 껴입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아침은 제법 날씨가 풀린 듯하여

홑옷을 입고 나왔다.

 

변덕스러운 날씨가 심술을 부려 찬바람이라도 몰아치면

또 옷을 얇게 입고 나온 것을 후회할지도 모른다.

대부분의 나무들이 벌써 나목이 되었다.

그들은 그렇게 씩씩하게 발가벗고 겨울을 난다.

하지만 나무는 나무고 사람은 사람이다.

나무는 발가벗어도 늠름하고 빛이 나지만,

사람은 얼어 죽는다.

나이들 수록 옷은 따뜻하게 입고

체온을 유지하는 게 상책일 것이다.

 

아름다운 시절은 항상 너무 짧다고 했던가?

단풍이 물드는가했더니 그새를 못 참고

잎 새를 모두 떨구고 겨울채비에 들어갔다.

 

지난 일요일 오후 동창모임에 갔다가 영산강변길을 따라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바라본 억새꽃은 장관이었다.

매일 아침 활짝 피어난 억새꽃을 바라보며

아름다움을 만끽하고는 있었으나,

오후의 햇살을 받아 하얗게 빛나는 억새꽃과

푸른 하늘을 수놓고 있는 구름과도 조화를 이룬

풍경은 가히 환상적이었다.

 

해서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카메라에 담아보았습니다.

머잖아 찬바람이 불면 억새꽃도 바람에 날려 스러지겠지요.

 

날씨가 많이 차가워지기도 하고 변덕도 심합니다.

옷도 따뜻하게 입으시고

건강하고 편안한 겨울나기 하시기 바랍니다.

 

(음표)정미조의 휘파람을 부세요

https://youtu.be/TYnMOwnQJuM

 

(음표)송창식의 피리 부는 사나이

https://youtu.be/h2wt_D57G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