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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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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하늘을 보아/ 박노해/231110

서까래 2023. 11. 10. 09:48

너의 하늘을 보아

/ 박노해

 

네가 자꾸 쓰러지는 것은

네가 꼭 이룰 것이 있기 때문이야

 

네가 지금 길을 잃어버린 것은

네가 가야만 할 길이 있기 때문이야

 

네가 다시 울며 가는 것은

네가 꽃피워 낼 것이 있기 때문이야

 

힘들고 앞이 안 보일 때는

너의 하늘을 보아

 

네가 하늘처럼 생각하는

너를 하늘처럼 바라보는

 

너무 힘들어 눈물이 흐를 때는

가만히 네 마음 가장 깊은 곳에 가 닿는

너의 하늘을 보아

.................

 

가을 하늘은 아름답지요.

가을이 아니라도 하늘을 자주 바라봅니다.

시인께서 말씀하시는 나의 하늘은 아니고,

그저 물리적인 모두의 하늘을 말입니다.

 

자연계는 사계 따라 변하지만

하늘처럼 변화무쌍하지는 않지요.

물론 하늘빛도 계절 따라 변하지만

계절을 가리지 않고 수시로 연출하는 장관은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크고 위대한 캔버스인지도 모릅니다.

 

하늘은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을 주는

자연의 가장 큰 선물일 겁니다.

기분이 좋을 때도

앞이 막막할 때도

바라보게 되는 하늘,

 

하지만 그건 나의 하늘은 아닙니다.

나의 하늘로 하기에는 너무나 높고도 너무나 넓지요.

그래서 조그만 나의 하늘을 가질 수 있다면 좋겠는데,

글쎄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처럼 모두의 하늘을 바라보며 살렵니다.

그렇게 위안 받고, 즐거워하며 말입니다.

 

푸르른 하늘처럼 꿈꾸는 하루 보내시고,

즐겁고 행복한 주말 되시길 빕니다.

 

(음표) 수연의 높은 하늘아

https://youtu.be/kascsOFSnWg

 

(음표) 아바의 난 꿈이 있어요

https://youtu.be/UFbBgDKKB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