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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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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수 없어요/만해 한용운/231117

서까래 2023. 11. 17. 10:01

알수 없어요

 

바람도 없는 공중에

수직의 파문을 내며

고요히 떨어지는 오동잎은

누구의 발자취 입니까.

 

지루한 장마끝에

서풍이 몰려가는

무서운 검은 구름의 터진 틈으로

언뜻언뜻 보이는 푸른 하늘은

누구의 얼굴 입니까.

 

근원은 알지 못하는 곳에서 나서

돌부리를 올리고

가늘게 흐르는 작은 시내는

굽이굽이 누구의 노래 입니까.

 

연꽃같은 발꿈치로

가이없는 바다를 밟고

옥 같은 손으로

끝없는 하늘을 만지면서

떨어지는 해를 곱게 단장하는

저녁놀은 누구의 시 입니까.

 

타고남은 재가 다시 기름이 됩니다.

그칠줄 모르고 타는 나의 가슴은

누구의 밤을 지키는

약한 등불 입니까.

 

- 만해 한용운

 

일주일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겠다.

어제는 비가 내렸고 오늘은 눈이 내릴거라 했는데

이제 비가 그쳤지 싶다.

 

세상에는 알수 없는 것도 많고 매사가 의문투성이다.

한치 앞도 내다볼수 없는 세상사,

 

만해선생님은 자연현상을 빗대어 선문(禪問)같은 질문을 던지고 무슨 답을 얻으셨을까?

 

아니면 무슨 답을 원하셨을까?

알 수 없는 일이다.

어찌 감히 가늠이라도 할 수 있겠는가?

그저 존경스럽고 경탄스러울 뿐이다.

 

이번 비가 내리고 나면 날씨가 많이 추워질 줄 알았더니

의외로 포근해 보입니다.

하지만 이제 11월도 하반기로 접어들었고,

이미 겨울의 초입에 들어섰습니다.

 

하루하루 겨울을 향해 다가가는 시기,

무엇보다도 건강에 유의하시고

영락의 계절에 맞이하는 주말 즐겁고 알차게 보내시길 빕니다.

 

오늘도 즐거운 금요일 보내시구요^^

 

(음표)이문세의 "알수 없는 인생"

https://youtu.be/QAZkOUXhpkU?si=8YfKopRmeCG84APv

 

(음표)윤세원의 "환상"

https://youtu.be/FtCgvDDkbyQ?si=ihIEIAzRSidN5ro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