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에 즐겁게 살아갑시다.
사람은 죽으면 누구나 한 줌 흙으로 돌아간다.
호화로운 묘지 속에 묻힐 수도 있고
이름 없는 풀 섶에 버려질 수도 있으며
한 줌 재가 되어 바람에 날려가기도 한다.
극락이니 천당이니
그런 것은 인간의 생명이 있는 동안에
관념 속에서만 존재하는 이상향(理想鄕) 일 뿐이다.
신(神)이 인간을 만들었다고
하지만, 그 신을 만든 것은 사람이다.
인간은 본래 너무 나약해서
의지할 신(神)과 종교를 만들어놓고
스스로 그 카데고리 속에 갇혀서 살게 된 것이다
즉, 사람은 人間으로 시작되어
人間으로 끝나는 것이다.
초대하지 않았어도 인생은 저 세상으로부터
찾아왔고 허락하지 않았어도
이 세상으로부터 떠나간다.
우리 또한 찾아온 것과
마찬가지로 떠나가는 것이다.
그것이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자연의 섭리일진대, 거기에
어떤 탄식이 있을 수 있겠는가?!
우리는 살아오면서 다소의 화를 내었을 것이다.
지나고 나니 그 화란 모두 나를 불태운 것이고,
상대를 불태운 것이고,
같이 있었던 사람들을 불태웠던 것임을 알았습니다.
우리 속담에 '"장맛이 나쁘면
집안이 기운다"라는 말이 있는데,
메주를 담가서 새끼줄로 엮어
벽이나 천장에 걸어두는데
그러면 집안의 온갖 미생물이
메주에 달라붙어 그것을 발효시키는 것이다.
그런데, 그 집안에서 가족 간에 다툼이 잦다면
그 다툼의 홧김에 의해 메주 균이 죽게 된다.
그래서 메주가 꺼멓게 되고
결국 장맛이 고약해진다.
이렇듯 무서운 것이 홧김인데,
잔뜩 화를 품고서
아기나 사람을 대하면 어찌 될까?
싸움이 잦은 집에서 사는 아이들이 끊임없이
온몸에 부스럼과 종기를 달고 사는 것은
그 이유다.
노여운 기운은 항상 그 죄 없는
아이들의 혈관 속을 흐른다.
살아있는 동안에 즐겁고
행복한 생활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 좋은 글 중에서 -
가을비 같은 겨울비가 내립니다.
12월도 중순으로 접어들고,
절기는 대설을 지나 동지를 향해 가는데,
기온은 따사로운 가을을 연상케 합니다.
아침 출근길에 한잎두잎 떨어지는 낙엽들이
나폴 거리며 마치 나비가 날아가듯
한가로이 바람결 따라 춤을 추며
내려와 쌓이고 있더군요.
유럽은 한파와 폭설로 몸살을 앓는다는데
예년 같지 않은 따뜻한 겨울은
무슨 연유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예측할 수 없는 게 기상현상이고
우리네 삶인 것 같습니다.
인생무상()
한번 가면 그만인 인생,
후회 없는 삶은
후회 없는 하루하루가 쌓여서 만들어지는 걸 겁니다.
오늘 하루도 미련 없이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십시오^^
(음표) 주현미의 “기타부기”
(음표) 진미령의 “하얀민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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