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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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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시/윌리엄 워즈워드/240312

서까래 2024. 3. 12. 09:58

 

3월의 시

 

수탉은 꼬기오

시냇물은 졸졸

작은 새들은 짹짹

호수는 번쩍번쩍

 

푸른 들판은 햇볕에 졸고

늙은이와 어린 아이

힘센 자와 같이 일을 하네

 

소들은 풀을 뜯으며

고개 한 번 쳐들지 않네

마흔 마리가 한 마리같이!

 

패한 군사들처럼

흰 눈은 물러가고

헐벗은 언덕 위에서 쩔쩔매네

 

소년농부이따금

환호성을 울리고

산에는 기쁨이

샘물에는 숨결이

 

조각구름은 떠가고

푸른 하늘은 끝도 없어라

비는 그치고 간 데 없네!

 

- 윌리엄 워즈워드

 

3월도 이제 중순으로 접어들었습니다.

봄의 전령인 매화꽃과 산수유꽃이 만발해서

봄이 도래했음을 알립니다.

 

허나 봄의 전령이 그 들 뿐인가요.

가톨릭대평생교육원 산책길에서는

고급향료의 재료로 쓰인다는 노란 샤프란꽃을 만났습니다.

수녀님께서 화분에 있던 걸 야외에 심었는데

작년에 누군가가 캐가 버리고 남은 알뿌리가 꽃을 피웠더군요.

 

우리집 앞 공원 한 켠에는 미선이네 식구가 삽니다.

알고 지낸지가 20년도 넘었는데 평상시에는 아는 척도 안하고 살다가

꽃이 피는 봄철에는 한번 씩 찾아보곤 합니다.

한참 잘 나갈 때는 미선나무꽃이 제법 흐드러지게 피었었는데,

큰 나무들의 위세에 눌려서인지 자꾸만 약해지는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그런데 무각사에도 미선나무가 있더군요.

자주 다니면서도 미선나무는 이번에 처음 보았습니다.

사실 꽃이 피어있지 않으면 알아보기가 쉽지 않거든요.

무각사 담장아래 화단에는 연분홍치마의 진달래꽃과

노랑저고리의 수선화 아가씨도 자태를 뽐내고 있고

 

사무실주변 아파트 화단에서는 하얀 민들레도 피고

노란 민들레, 봄까치꽃들도 활짝 피어

봄날의 기쁨을 노래합니다.

 

오늘도 흐리고 비가 내리지만

봄은 기쁨이고 아름다움입니다.

3월은 설레임의 계절이지요.

 

주변 산책길에 담아본 봄 친구들 소식 전해 봅니다.

봄날처럼 화사하고 기쁨과 행복이 넘치는 하루되시길...

 

(음표) 김옥순의 봄이 오면

https://youtu.be/ld6M1I4_3_4

 

(음표) 주현미의 산유화

https://youtu.be/rYeB-TJ91z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