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같이
갑자기 모든 것 낯설어질 때
느닷없이 눈썹에 눈물 하나 매달릴 때
올 사람 없어도 문 밖에 나가
막차의 기적소리 들으며 심란해질 때
모든 것 내려놓고 길나서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같이
물위를 걸어가도 젖지 않는 滿月(만월)같이
어디에도 매이지 말고 벗어나라.
벗어난다는 건 조그만 흔적 하나 남기지 않는 것
남겨진 흔적 또한 상처가 되지 않는 것
예리한 추억이 흉기 같은 시간 속을
고요하고 담담하게 걸어가는 것
때로는 용서할 수 없는 일들 가슴에 베어올 때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같이
물위를 스쳐가는 滿月(만월)같이
모든 것 내려놓고 길 떠나라.
- 김재진
물처럼 바람처럼
살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허나 세상사가 어디 마음 같던가.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같이 살고 싶은 건
바람이고 바램이고 꿈이고 희망사항일 것이다.
그래 꿈과 희망이 없다면 아무것도 아니지.
그러니 항상 꿈과 희망을 가슴에 품고 살아야겠지.
바람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고 빠져나갈 수 없다면
미꾸라지처럼이라도 빠져나가며 살아야 하는 게
인생이고,
비록 미꾸라지처럼 구차하게 살더라도
바람처럼 살려는 꿈을 버려서도 안 되겠지.
벌써 4월이 보따리를 싸고 떠날 준비를 합니다.
세계 일주를 할지
우주여행을 할지는 모르지만
긴 여행을 마치고 내년 이 때쯤 다시 찾아오겠지만
그 때쯤이면 흰머리도 늘고
이마에 주름도 깊어져 있겠지요.
그렇게 사월도 가고 세월도 갑니다.
그래도 우리네 일상은 그대로 이어집니다.
아직도 하늘엔 구름이 끼어있지만
비 갠 후의 풍경이 산뜻하고
아침공기는 신선합니다.
4월을 보내는 아쉬움보다는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을 맞이한다는
설렘과 기쁨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떠나가는 4월과 함께 행복을 꿈꾸는 하루 보내시길...
(음표)백남옥의 “사월의 노래”
(음표)사월과 오월의 “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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