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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은 사물 안에 있지 않다. 그것은 우리 안에 있다!

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카톡카톡/2024 보낸 카톡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같이/김재진/240430

서까래 2024. 4. 30. 08:45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같이

 

갑자기 모든 것 낯설어질 때

느닷없이 눈썹에 눈물 하나 매달릴 때

올 사람 없어도 문 밖에 나가

막차의 기적소리 들으며 심란해질 때

모든 것 내려놓고 길나서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같이

물위를 걸어가도 젖지 않는 滿月(만월)같이

어디에도 매이지 말고 벗어나라.

 

벗어난다는 건 조그만 흔적 하나 남기지 않는 것

남겨진 흔적 또한 상처가 되지 않는 것

예리한 추억이 흉기 같은 시간 속을

고요하고 담담하게 걸어가는 것

때로는 용서할 수 없는 일들 가슴에 베어올 때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같이

물위를 스쳐가는 滿月(만월)같이

모든 것 내려놓고 길 떠나라.

 

- 김재진 

 

물처럼 바람처럼

살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허나 세상사가 어디 마음 같던가.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같이 살고 싶은 건

바람이고 바램이고 꿈이고 희망사항일 것이다.

그래 꿈과 희망이 없다면 아무것도 아니지.

 

그러니 항상 꿈과 희망을 가슴에 품고 살아야겠지.

바람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고 빠져나갈 수 없다면

미꾸라지처럼이라도 빠져나가며 살아야 하는 게

인생이고,

비록 미꾸라지처럼 구차하게 살더라도

바람처럼 살려는 꿈을 버려서도 안 되겠지.

 

벌써 4월이 보따리를 싸고 떠날 준비를 합니다.

세계 일주를 할지

우주여행을 할지는 모르지만

긴 여행을 마치고 내년 이 때쯤 다시 찾아오겠지만

그 때쯤이면 흰머리도 늘고

이마에 주름도 깊어져 있겠지요.

 

그렇게 사월도 가고 세월도 갑니다.

그래도 우리네 일상은 그대로 이어집니다.

 

아직도 하늘엔 구름이 끼어있지만

비 갠 후의 풍경이 산뜻하고

아침공기는 신선합니다.

 

4월을 보내는 아쉬움보다는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을 맞이한다는

설렘과 기쁨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떠나가는 4월과 함께 행복을 꿈꾸는 하루 보내시길...

 

(음표)백남옥의 사월의 노래

https://youtu.be/pRf0ZHwBt2w

 

(음표)사월과 오월의 장미

https://youtu.be/pRf0ZHwBt2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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