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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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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아/백창우/240429/240429

서까래 2024. 4. 29. 09:38

내 사람아

 

1.

내 사람아

그대가 꿈을 가진 사람인 것이

나는 참 좋구나

 

그대가 몹시 힘겨워 보일 때도

나는 그대가 절망하지 않으리란 걸 알지

그대는 늘 그렇게 다시

일어서곤 하는걸...

 

내 사람아

그대의 맑은 웃음이

나는 참 좋구나

 

그대의 '살아있음'

나는 더없이 좋구나

 

2.

내 사람아

그대가 아침을 기다리는 사람인 것이

나는 참 좋구나

 

그대가 몹시 슬퍼 보일 때도

나는 그대가 무너지지 않으리란 걸 알지

그대는 늘 그렇게 다시

깨어나곤 하는걸...

 

내 사람아

그대의 착한 눈이

나는 참 좋구나

 

그대 가슴에 흐르는 도랑물 소리가

 

- 백창우

 

오늘도 비가 내립니다.

어쩌면 이틀이면 지나가버릴 4월에 대한

아쉬움 때문인지도 모르지요.

 

비가 오락가락하는 아침,

우산을 쓰고 영산강변으로 나섭니다.

내리는 빗속에서도 아카시아꽃은 달콤한 향기를 풍깁니다.

아카시아라고 부르는 나무가 사실은 아까시나무라지만

아까시꽃 하면 어쩐지 정감이 없습니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부르던 대로 아카시아꽃이라 부릅니다.

 

아카시아꽃의 동무, 찔레꽃도 피고

정복자처럼 강변을 점령해가는 외래식물

털갈퀴덩쿨은 여전히 위세를 뽑냅니다.

가냘픈 꽃양귀비꽃잎은 빗물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꽃잎을 접고 있고,

유채밭에는 푸른잎새와 노란꽃잎이 만나

연출하는 연두빛이 마음까지 편안하게 합니다.

 

길섶에 피어있는 토끼풀이라 불렀었던 크로바꽃은

두어개 따서 꽃반지를 만들어보고 싶을 정도로 정겹습니다.

 

이렇듯 내리는 봄비와 함께 강변의 아침은 밝아오고

한주를 열어가는 월요일이 시작됩니다.

 

아직 채 5월도 오지 않았는데

이 비가 그치고 나면 여름이 오지 않을까라는 우려마저 생깁니다.

물론 기우겠지만

변덕스러운 날씨를 가늠하기 힘듭니다.

 

날씨가 어떻건 여전히 아름다운 봄,

파릇파릇 우거져가는 녹음처럼

꿈과 희망이 샘솟는 하루,

그리고 한주 보내시길 빕니다.

 

아침에 담아본 비 내리는 영산강변 풍경 올려봅니다.

 

(음표) 김현식의 비처럼 음악처럼

https://youtu.be/JmvKsSD6wOo

 

(음표) 장현의 빗속의 여인

https://youtu.be/zoxPU592g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