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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카톡카톡/2024 보낸 카톡

들풀/류시화/240912

서까래 2024. 9. 12. 09:55

들 풀

 

들풀처럼 살라

마음 가득 바람이 부는

무한 허공의 세상

 

맨 몸으로 눕고

맨 몸으로 일어서라

 

함께 있되 홀로 존재하라

과거를 기억하지 말고

미래를 갈망하지 말고

오직 현재에 머물라

 

언제나 빈 마음으로 남으라

슬픔은 슬픔대로 오게 하고

기쁨은 기쁨대로 가게 하라

 

그리고는 침묵하라

다만 무언의 언어로

노래 부르라

 

언제나 들풀처럼

무소유한 영혼으로 남으라

 

- 류시화

 

그래 들풀처럼 살았으면 좋겠다.

허나 바라는 것과 현실은 엄연히 다르다.

들풀처럼 그렇게 사는 사람들은,

아니 들풀처럼 흐르는 물처럼 살 수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들풀처럼 살아간다는 건

순리대로 살아간다는 의미와도 상통할 것이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더라도 그렇게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살아가는 듯한 사람들이 있다.

실생활이 어떤지는 잘 모를지라도...

 

엊그저께는 유튜브를 보다가 깜짝 놀랐다.

내가 아주 좋아하는 가수 중 한사람인 송창식씨가

어제 밤에 별세했다는 내용이었다.

불과 얼마 전에 특집방송에 나와서 대담하는 것까지 보았는데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 뉴스를 검색해봤더니

관련기사가 하나도 없다.

사실이라면 포탈사이트만 들어가면 검색할 필요도 없이

바로 확인될 내용이긴 하지만

노파심에 검색까지 해보았지만 사실무근이었다.

실소도 아니고 그냥 씁쓸했다.

 

세상에는 순리대로 살아가려는 사람들도 많지만

버러지 같은 인간들도 참으로 많다.

조회수 늘려 몇 푼 벌어먹자고 멀쩡한 사람을

저승으로 출장을 보내서야 되겠는가.

이런 가짜뉴스를 양산하는 쓰레기들을

처리할 수 있는 방안이 하루속히 마련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들풀처럼 살 수는 없겠지만,

때로는 들풀처럼 자유로운 영혼이고 싶다.

 

오늘 하루도 평안하고 보람된 하루이시길...

 

(음표) 송창식의 피리 부는 사나이

https://youtu.be/AMia9WppnmM

 

(음표) 이치현과 벗님들의 집시 여인

https://youtu.be/PX-J_j8p8D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