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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카톡카톡/2024 보낸 카톡

"너, 술 마셨니 ?"/이어령/240919

서까래 2024. 9. 19. 09:33

", 술 마셨니 ?"

 

유학 간 아들이 어머니와는

매일 전화로 소식을 주고 받는데

아버지와는 늘 무심하게 지냈답니다

어느날, 아들이 갑자기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버지가 열심히 일해서

내가 이렇게 유학까지 왔는데,

아버지께 제대로

감사해 본 적이 없다

어머니만 부모 같았지,

아버지는 손님처럼 여겼다'고 말입니다

아들은 크게 후회하면서

'오늘은 아버지께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전해야겠다.'

생각으로 집에 전화했습니다

마침 아버지가 받았는데, 받자마자

"엄마 바꿔줄게" 하시더랍니다

밤낮 교환수 노릇만 했으니

자연스럽게 나온 대응이었을 겁니다

 

그래서 아들이

"아니요 오늘은

아버지하고 이야기하려고요."

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아버지는

", 돈 떨어졌냐?"고 물었습니다

그러니까,

아버지는 '돈 주는 사람'

불과했던 겁니다

 

아들은 다시

"아버지께 큰 은혜를 받고 살면서도

너무 불효한 것 같아서

오늘은 아버지와 이런 저런 말씀을

나누고 싶어요" 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아버지는

", 술 마셨니?"

하더랍니다

- 이어령 특강 중에서 -

 

추석연휴는 즐겁고 알차게 보내셨는지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5일 연휴가 금방 지나가더군요.

세월이 갈수록 명절의 의미는 퇴색되어가지만

가족친지들과 더불어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추석연휴였지 싶습니다.

 

중추절이라지만 날씨가 너무 더워서

사실상 바깥나들이는 엄두가 나질 않더군요.

고향 조상님들 산소에 성묘하는데도

한 낮에 갔더니 어찌나 무더운지 정신이 없더라구요.

 

오늘도 무더위는 이어 지려나 봅니다.

연휴를 마치고 마주하는 일상은 부담스럽겠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힘차게 열어 가시길 바랍니다.

 

오늘 하루도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시길...

 

(음표) 이동원, 박인수의 향수

https://youtu.be/h8V3bm8ioGM

 

(음표) 이연실의 여수

https://youtu.be/4SBB5Imtw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