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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중심-지친 이들에게 보내는 詩-/전진탁/260226

서까래 2026. 2. 26. 10:07

세상의 중심

-지친 이들에게 보내는 -

 

여보게

기분은 괜찮은가?

자네가 요즘 힘들다 해서 묻는 말일세!

문을 열고 나가서 세상을 한 번 보시게!

 

어떤가?

언제나 세상은 그대로이며

눈부시게 아름답지 않은가?

 

비가 와도

눈이 내려도

광풍 휘몰아쳐도

여전히 해는 뜨고

또 여전히 땅은 그대로 있으니

 

자네 가슴으로 불어와

꽁꽁 얼어버린 찬바람일랑은

저 햇살 아래에 서서

녹여 떠나보냄이 어떠한가?

 

어느 곳

어느 땅이건

그 중심에는

언제나 자네가 서 있다네

 

그러니

중심 잘 잡으시게

자네가 휘청거리면

세상이 거세게 요동친다네

자네 휘청거리면

나는 넘어지는 신세니 한 번 봐주시게,

 

여보게.

세상의 중심!

그래, 자네 말일세!

자네가 태양을 집어삼킨 가슴으로 살기를

내 간절히 바라네

 

- 전진탁

 

내가 우주의 중심이라고 하면

모두가 비웃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없다면,

내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이 세상도 우주도 아무 의미가 없다.

 

이것이 자신을 아끼고 다독거리며

험난하고 고단한 이 세상을 살아가야 할 이유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세상사 생각하기 나름이다.

스스로 자신이 우주의 중심이라고 생각하면

내가 우주의 중심인 거지

그 누가 있어 남의 마음속의 생각까지

들쳐내어 시시비비를 따지겠는가?

 

우리끼리만의 얘기지만

내가 있고 그대가 있어 이 세상이 있고

이 세상이 거꾸로 돌지 않고

제대로 돌아간다네.

이건 그대와 나만의 비밀이니

절대로 누구에게도 얘기하면 안 되네.

사는 게 힘겨운 건 입에 풀칠하기가 어려운 게 아니라

항상 우주의 중심을 잡아야 하기 때문이라네.

큰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그만한 애로와 고통이 따르기 마련이지.

당연한 일이야.

그냥 그리 생각하고 오늘 하루도 또 열심히 살아보세.

 

아침 기온이 약간 쌀쌀하긴 하지만

이젠 봄기운이 완연하게 느껴집니다.

춘삼월도 불과 3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계절은 돌고 돌아 다시 오는데

한번 가버린 청춘은 어디로 가버린 걸까요?

 

바람나서 여름을 따라가 버렸던 봄은

염치도 없이 다시 돌아오는데

이내 청춘은 다시 올 줄을 모르는구나.

 

봄기운이 무르 익어가는 목요일,

몸도 마음도 환하게 빛나는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음표) 송창식의 그대 있음에

https://youtu.be/cdVRJGe2tCs?list=RDcdVRJGe2tCs

 

(음표) 김필의 청춘

https://youtu.be/14c--_fQaUY?list=RD14c--_fQaU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