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춘(早春) / 정인보(鄭寅普1893-1950)
그럴싸 그러한지 솔빛 벌써 더 푸르다
산골에 남은 눈이 다산 듯이 보이고녀
토담집 고치는 소리 볕발 아래 들려라
나는 듯 숨은 소리 못 듣는다 없을손가
돋으려 터지려고 곳곳마다 움직이리
나비야 하마 알련만 날개 어이 더딘고
이른 봄 고운 자취 어디 아니 미치리까
내 생각 엉기올 젠 가던 구름 머무나니
든 붓대 무능타 말고 헤쳐본들 어떠리
-신생(1929.4월호)
어떻게 지켜온 나라인가?
봄이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솔빛은 더 푸르게 보이고,
산골에 남은 눈도
따스하게 느껴진다.
겨우내 손 못보던
토담집을 고치는 소리도 들리는 시골 풍경이다.
아직 나비의 자취는
보이지 않지만
봄의 기운은 돋으려 터지려고
곳곳마다 움직이고 있을 것이다.
위당(爲堂) 정인보(鄭寅普)는
일제강점기에 상해에서
신채호·박은식·신규식·김규식 등과 함께
동제사(同濟社)를 조직해 광복 운동을 벌였다.
해방되자 ‘광복절 노래’와 ‘삼일절 노래’,
‘제헌절 노래’와 ‘개천절 노래’를 작사했으니,
우리는 4대 국경일이면
그가 지은 기념가를 부른다.
그는 1950년 7월 31일 서울에서
공산군에게 납북됐다.
오늘의 우리나라는 이런 선열의
피와 땀과 눈물에 의해 이뤄진 것이다.
유자효 시인
이제 날씨가 많이 풀렸지요.
그런데 오늘 아침에도 희뿌연 하늘이 마음을 언짢케 합니다.
꽃샘추위가 오건,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건
봄은 어느덧 우리 곁으로 다가왔습니다.
조금만 더 있으면 가만히 서 있어도
봄이 스스로 다가와 우리의 품에 와락 안길 겁니다.
하지만 아직은 우리가 봄을 찾아 나서야 하는 시기입니다.
어제는 점심 산책 차 가까이 있는 무각사와 5.18기념공원,
그리고 몇년만에 지하철공사에서 해방된 운천저수지를 한 바퀴 돌며
연분 홍치마에 노란저고리로 단장한 봄처자와 밀회를 즐겼습니다.
아내가 알면 큰일 나니까 우리 마님께는 절대 비밀입니다.
하지만 어때요.
그냥 봄바람인걸~~~
무각사 화단엔 매화꽃들이 자태를 뽐내고,
할미꽃도 수줍게 고개를 숙이고 피어있더군요.
매화나무 아래엔 노란수선화가 피어나고
진달래아가씨도 연분홍빛의 상기된 얼굴로 나를 맞아주고
공원 곳곳에는 산수유가 그동안 감춰두었던
노오란 속살을 화끈하게 노출했더군요.
운천저수지는 그동안 통행이 금지되었던
내부 데크길을 한번 걷고 싶었지요.
자주 오지는 않지만 벚꽃이 활짝 피어나는 봄과
연꽃이 만발하는 여름이면 꼭 한번 씩은 찾는 곳이기도 하구요.
이곳에서도 동백이며 매화, 산수유가 꽃을 피우고 있었지만
그보다는 파랗게 물이 오른 수양버들에 가장 눈이 가더군요.
파릇파릇한 새싹들이 움을 틔우면 얼마나 아름다울까요?
그렇게 잠시 봄 꿈에 잠겨 거닐며 담아본
봄 풍경 사진 올려봅니다.
따사로운 봄기운 듬뿍 받으시고
오늘 하루도 행복하시길 빕니다^^
(음표) 이정희의 “그대 생각”
https://youtu.be/RlqCQc2PDI4?list=RDRlqCQc2PDI4
(음표) 장미화의 “봄이 오면”
https://youtu.be/1S_sn0s2Fws?list=RD1S_sn0s2F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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