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른 봄
풀은 겨우 고개를 내밀고
시냇물과 햇빛은 약하게 흐르고
숲의 초록색은 투명하다.
아직 목동의 피리 소리는 아침마다
울려 퍼지지 않고
숲의 작은 고사리도
아직은 잎을 돌돌 말고 있다.
이른 봄
자작나무 아래서
미소를 머금은 채 눈을 내리깔고
내 앞에 너는 서 있었다.
내 사랑에게 보내는 응답으로
살며시 눈을 내리깔았던 너
생명이여! 숲이여! 햇빛이여!
오오, 청춘이여! 꿈이여!
사랑스러운 네 얼굴을 보며
나는 울었노라.
이른 봄
자작나무 아래서
그것은 우리 생애의 이른 봄
가슴 가득한 행복! 그 넘치는 눈물!
숲이여! 생명이여! 햇빛이여!
자작나무 잎의 연푸른 화사함이여!
- 톨스토이
하얀 민들레꽃이 피었더군요.
제가 보기에는 착 특이한 현상입니다.
어제 점심 산책을 가는 길목에 있는 아파트의 화단을 살펴보니
하얀 민들레가 피어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요즘은 하얀 민들레가 귀해서 좀처럼 보기가 쉽지 않은데
점심 산책길에 항상 지나다니는 이 아파트 화단에
하얀 민들레가 살고 있는 걸 알고 나서는
수년 동안 봄이면 살펴보고는 합니다.
그런데 항상 하얀 민들레는 노란 민들레가 피고 난 다음에
한참이 지나서야 느지막이 피어나곤 했었는데,
노란 민들레도 미처 피어나지 않은 이 시기에
여기서 하얀 민들레가 피어나는 걸 올해 처음 보았습니다.
보통 하얀 민들레는 토종이고 노란 민들레는 외래종이라 하는데,
그건 아니고 노란 민들레에도 토종이 있고 외래종도 있다 합니다.
참고로 민들레의 가장 대표적인 꽃말은 ‘행복‘과 ‘감사하는 마음‘이라고 하고,
하얀 민들레의 꽃말은 ’순수’ ‘포기하지 않는 사랑’ ‘희망’이라고 합니다.
하얀 민들레꽃을 담으려고 휴대폰을 꺼낸 김에 풀꽃들을 담아봅니다.
가장 흔하게 많이 피는 봄까치꽃과 광대나물꽃,
그리고 꽃 크기가 눈꼽 만큼이나 작은 냉이꽃과 별꽃도 담아봅니다.
봄까치꽃은 예전에는 개불알풀꽃이라 불렀었는데,
그 이유는 열매의 모양이 개불알을 닮았기 때문이었는데,
앙징맞게 피는 귀여운 꽃에 어울리지 않는다 하여
봄까치꽃으로 개명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별꽃은 우리가 어렸을 적에는 곰밤부리 나물이라고 하였고,
주변에 많기도 하고 맛도 좋아서 된장국으로 끓여먹기도 하고,
된장기를 하여 나물로도 무쳐 먹던 추억의 나물인데
요즘은 시장에서도 구경하기가 쉽지 않더군요.
거의 눈에 띄지 않는 작은 풀꽃들도 자세히 보면 이렇게나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화단의 목련꽃이 내일이라도 꽃잎을 펼칠 듯이
겉옷을 벗어 제끼고 있더군요.
하얀목련의 속살을 보게 될 날이 머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봄은 다가오고 있고
또 한주의 일상을 마무리하는 금요일이 왔나 봅니다.
이제 3월도 훌쩍 절반을 넘기려 합니다.
봄이 오는 걸 반기고 기뻐해야 할까요?
아니면 세월이 가는 걸 슬퍼해야 할까요?
어차피 붙들어 둘 수 없는 세월,
그저 즐기는 게 남는 장사 아닐런지요^^
이번 주말엔 사랑하는 마님을 모시고
매화낭자들을 만나러 갈 겁니다.
즐겁고 알차고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음표) 진미령의 “하얀민들레”
https://youtu.be/YeCbquRXgt0?list=RDYeCbquRXgt0
(음표) 조용필의 “일편단심 민들레야”
https://youtu.be/sZ_oxdAplg4?list=RDsZ_oxdAplg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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