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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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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십리(往十里)/김소월/260706

서까래 2026. 7. 6. 10:02

왕십리(往十里)

 

비가 온다,

오누나.

오는 비는

올지라도 한 닷새 왔으면 좋지.

 

여드레 스무날엔

온다고 하고

초하루 삭망이면 간다고 했지.

가도 가도 왕십리 비가 오네.

 

웬걸, 저 새야

울려거든

왕십리 건너가서 울어나 다고,

비 맞아 나른해서 벌새가 운다.

 

천안에 삼거리 실버들도

촉촉히 젖어서 늘어졌다데.

비가 와도 한 닷새 왔으면 좋지.

구름도 산마루에 걸려서 운다.

 

- 김소월

 

장마철에 맞이하는 월요일,

7월의 첫 월요일이기도 합니다.

주말부터 많은 비가 예보되어서 염려스러웠는데,

다행스럽게도 아직 까지는 착한 장마가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이곳 남부지방은 밤새 제법 많은 비가 내리나 싶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 푸른 하늘에 밝은 햇살이 내리쬐는 아침입니다.

 

요즘은 날씨가 하도 변덕스럽다 보니

일기예보도 수시로 바뀌고

흐렸다 개기를 밥 먹듯이 반복하지만

유럽이나 세계 여타지역에서 겪고 있는 기상이변에 비하면

착하다고 머리라도 쓰다듬어 주어야 할 날씨입니다.

 

한여름에 장마까지 겹쳤으니

후텁지근함과 잠 못 이루는 열대야는

여름의 통과의례라 여기고 달게 받아들이고

견뎌야 할 겁니다.

 

다만 많은 비가 내리는 계절이니만치

오는 비는 올지라도

너무 국지적으로 한꺼번에 쏟아지지 말고

골고루 나눠서 뿌려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장마철에 맞이하는 첫 월요일

오는 비는 올지라도

힘차고 활기차게 하루 열어가시고

행복하고 알찬 한 주 보내시길 빕니다.

 

(음표) 산울림의 그대 떠나는 날 비가 오는가

https://youtu.be/8lB_YzTvxEY?list=RD8lB_YzTvxEY

 

(음표) 김현식의 비처럼 음악처럼

https://youtu.be/JmvKsSD6wOo?list=RDJmvKsSD6w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