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고 있는 새는 걱정할 틈이 없다
'애늙은이'라는 별명을 가진 굴뚝새가
오늘도 굴뚝 위에 앉아서 시름에 젖어 있었다.
어미 참새가 아기 참새를 데리고
굴뚝 위로 날아가면서 말했다.
"걱정은 결코
위험을 제거한 적이 없다."
"그리고 걱정은 결코
먹이를 그냥 가져다 준 적이 없으며,
눈물을 그치게 한 적도 없다."
아기 참새가 말 참견을 하였다.
"엄마, 걱정을 그럼
어떻게 해결하여야 하나요?"
"네 날개로, 네 발로 풀어야지.
어디 저렇게 한나절 내내
걱정할 틈이 있겠느냐?"
어미 참새가
창공으로 더 높이 날며 말했다.
"걱정은 결코 두려움을 없애 준 적이 없어.
날고 있는 새는 걱정할 여가가 없지."
이때,
아래에서 총소리가 울렸다.
굴뚝 위에 앉아서 걱정에 잠겼던 굴뚝새가
땅으로 뚝 떨어지고 있었다.
- 정채봉의 잠언집에서-
날씨가 더워도 걱정, 추워도 걱정이고
일이 많아도 걱정, 일이 없어도 걱정입니다.
돈이 없으면 당장 사는 게 쪼들려서 걱정이고
돈이 많으면 많은 대로 걱정이 많습니다.
역으로 생각하면
더울 때는 난방비가 안 들어가서 좋고
추울 때는 냉방비가 안 들어가서 좋은 것 아닌가요?
사실은 말도 안 되는 얘기지만 이를테면 그렇다는 얘기지요.
2020년 펜실베니아 주립대 메셜뉴먼 연구팀은
우리가 걱정하는 일의 91%가 실제로 일어나지 않는다고 하였고,
심리학자 어니젤린스키는
우리가 걱정하는 일의 40%는 절대 현실에서 일어나지 않는 일이고,
30%는 이미 일어난 사건,
그리고 22%는 사소한 걱정이며,
4%만 우리 힘으로 바꿀 수 있는 일이라고 했습니다.
고로 쓸데없는 걱정으로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고,
우리가 바꿀 수 있는 4%의 걱정만 골라내서 걱정하면 되지 싶습니다.
그런데 그 4%를 어떻게 골라내느냐가 또 걱정입니다.
이래도 걱정, 저래도 걱정,
걱정으로 걱정 많으니 걱정 말까 하노라.
누군들 모르겠습니까?
걱정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단 걸 알면서도
크고 작은 걱정들에 둘러싸여 사는 게 현실입니다.
하지만 요즘같이 날씨도 무더운데
걱정까지 안고 살아서야 되겠습니까.
걱정을 잊는 데는 자연이 최고지 싶습니다.
지난 일요일에 다시 찾아가 하루 동안 노닐며 담아본
지리산 뱀사골계곡의 시원스런 물 속에 잠시 풍덩 빠져서
더위와 근심 걱정을 잠시 밀쳐두시는 건 어떨런지요.
오늘도 무척이나 더우려나 봅니다.
그래도 지진이나 홍수 등으로 고통받는 것에 비하면
호사라 여기시며 밝고 긍적적인 마음으로
건강하고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음표) 마야의 “고래사냥”
https://youtu.be/EMB3f7EVGEM?list=RDEMB3f7EVGEM
(음표) 최성원의 “제주도 푸른 밤”
https://youtu.be/H_-q-5_C0iI?list=RDH_-q-5_C0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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